사상 첫 빅스텝..연내 세 차례 추가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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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어제(13일)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 포인트 올린 이유는 역시 물가였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두세 번에 걸쳐서 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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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어제(13일)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올렸습니다. 4월과 5월에 이어 이번까지 세 번 연속 금리를 올린 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만큼 물가 상승세가 심각하다고 본 겁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 포인트 올린 이유는 역시 물가였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년 만에 가장 높은 6%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물가가 오를 거라는 심리, 기대인플레이션도 10년 만에 최고치인 4%까지 치솟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물가 상승세를 꺾으려면 한 번은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회의 참석자 6명 만장일치로 평소 금리 인상 폭의 2배를 올린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각 경제 주체가 가격과 임금을 서로 올리고 그 결과 또다시 물가가 올라가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큰 경기침체 없이는 고물가 해결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미국 상황도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비슷해졌습니다.
안전하고 수익률 좋은 쪽으로 자금이 빠져나갈 여지가 커진 겁니다.
실제로 원, 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인 1,316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이 2주 뒤 또다시 금리를 크게 올린다고 예고한 만큼, 우리도 미리 금리를 올려서 수준을 맞출 필요도 생겼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두세 번에 걸쳐서 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금리 인상 예고는 이례적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연말까지 2.75%나 3% 금리 수준을 시장에서 예측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이번 인상으로도 물가가 잡히지 않는다면, 또다시 빅스텝을 밟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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