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심야 택시 대란은 왜 일어났나?

고운호 기자 2022. 7. 14. 07: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 부족으로 인한 심야 택시 잡기 전쟁
11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퇴근한 직장인들이 ‘빈차’ 표시등이 뜬 택시 뒤로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법인 택시 회사의 구인난, 개인택시 기사의 고령화 등 택시 업계 내 구조적 문제가 심화되고, 배달과 택배업으로 인력이 몰리면서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는 최근 ‘야간 택시 대란’으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2022.7.11 / 고운호 기자

빈 택시가 있는데도 밤마다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린다. ‘빈차’라고 해서 무조건 탈 수 있는게 아니다. 택시 수요가 몰리는 밤에는 택시 잡기 경쟁이 더 치열하다. 승객들은 어느 정도 거리가 나와야 택시에 탑승할 수 있는 상황. 택시 호출 앱으로 아무리 눌러보지만 ‘빈차가 없습니다’는 답만 돌아온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지나면서 2년 넘게 손님이 줄었고, 그에 따라 택시기사들은 여유있게 일하고 고정적인 수입이 보장된 배달 플랫폼이나 택배업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택시 기사들은 손님이 콜을 부르면 3-4km를 달려가는데 1-2km 짧은 거리에 하차하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사납금을 내기 어렵다고 현장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타다’와 ‘우버’까지 그만 둔 원인으로 정치권과 택시업계의 이해 관계가 맞물린데다 코로나 상황까지 겹치면서 그 여파가 심야 택시대란이라는 현실로 돌아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택시업계가 구인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달 1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 부산 수영구 금륜산업 차고지에 택시들이 주차되어 있다. / 2022.07.11 김동환 기자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