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에겐 특별했던 13일 밤 "너무 재밌고 행복했다"
“너무 재밌고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이 아닌, 토트넘의 일원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누빈 손흥민(30)은 팀 K리그와 친선 경기가 끝난 후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 후반 2분 교체투입된 뒤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포함해 2골을 몰아치며 토트넘의 6-3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기력은 분명 개선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첫 경기임에도 많은 골을 넣어 기분이 좋았고, 팬들에게도 재밌는 경기를 보여준 것 같아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전에는 해리 케인과 함께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손흥민은 원래대로라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됐어야 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바로 투입시키지 않고 후반 2분이 돼서야 교체투입했다. 팬들의 박수를 받게 하기 위한 콘테 감독의 배려였다. 손흥민은 “그런건 기대조차 안했는데 감독님이 경기장에 와서 그렇게 얘기했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는만큼 특별히 신경을 써주셨다. 감독님뿐 아니라 동료, 구단 모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오프시즌 5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아직 호흡이 덜 맞아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손흥민은 긍정적으로 현 상황을 바라봤다. 손흥민은 “짧은 시간에 호흡을 맞춰 경기를 뛰는 것이 쉬운게 아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축구는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다. 새로 온 선수들은 나와 케인처럼 오랜기간 호흡을 맞춘게 아니기에 조금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 훈련을 통해 맞춰가겠다”고 다짐했다.
그 동안 손흥민은 A대표팀 소속으로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해봤다. 토트넘 소속으로 경기를 한 이날은 느낌이 또 달랐다. 손흥민은 “대표팀 경기를 하면 관중석이 빨간색인데 오늘은 하얀색이어서 분위기가 달라보였다”며 “골을 넣는다는 것은 행복하고 재미난 일이다. 그렇기에 대표팀에서 넣는 골도, 토트넘에서 넣는 골도 소중하다. 다만, 오늘 경기는 토트넘으로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 경기가 될 수 있어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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