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대통령, 총리에 권한 이양..시위대 "총리도 물러나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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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스리랑카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라닐 위크라마싱하 총리에게 대통령 권한을 이양한 가운데 시위대가 총리의 사임마저 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시위대는 총리도 라자팍사 대통령과 한패라고 주장하며 위크라마싱하 총리의 퇴진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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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정윤미 기자 = 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스리랑카에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라닐 위크라마싱하 총리에게 대통령 권한을 이양한 가운데 시위대가 총리의 사임마저 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위대는 총리 집무실을 습격하면서 “라닐은 집에 가라”고 외치는 등 위크라마싱하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고, 경찰은 최루탄을 반복해서 발사하며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위크라마싱하 총리는 “전국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에 참여한 30세 샤시다란은 “라닐이 물러나길 바란다”며 “오전 총리실 앞에서 최루탄을 맞았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그러면서 “라자팍사 대통령의 탈출을 도운 사람들을 모두 체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이날 공식적으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아직 공식적인 사임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시위대는 총리도 라자팍사 대통령과 한패라고 주장하며 위크라마싱하 총리의 퇴진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라자팍사 대통령은 이날 새벽 부인, 경호원 2명과 안토노프-32 군용기를 타고 스리랑카국제공항에서 몰디브로 향했다. 몰디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자팍사 대통령은 몰디브를 거쳐 싱가포르로 넘어갈 계획이다.
스리랑카에서 대통령은 불체포특권을 갖는데, 이 때문에 라자팍사 대통령은 구금되지 않기 위해 공식적인 사임 발표 전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분석했다.
정부 소식통은 라자팍사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뒤 스리랑카 의회를 통해 공식적인 사임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스리랑카 의회는 오는 15일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의회를 소집하고, 오는 20일 새 대통령을 선출할 계획이다.
스리랑카 제1야당 사마기 자나 바라웨가야(SJB)는 지난 2019년 대선에서 라자팍사 대통령과 맞붙었던 인물인 사지트 프레마다사 SJB대표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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