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래 최고' 美소비자물가 9.1%↑.."공격적 금리인상 확실"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 7. 1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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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약 41년 만에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달 말 또 한번의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RBC캐피털마켓의 톰 포셀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향후 수개월 내'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연준은 '인내심이 바닥' 났으며 7월과 9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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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erson shops at a Trader Joe's grocery store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City, New York, U.S., March 10, 2022. REUTERS/Carlo Allegri/사진=로이터=뉴스1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약 41년 만에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달 말 또 한번의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소비자물가지수 9.1% 상승...1981년 11월 이후 최고 상승폭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9.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시장 전망치(8.8%)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달 CPI는 전달대비 1.3% 상승하며 지난 4개월 동안 3번째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1%)를 상회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7% 상승했다. 이 역시 월가의 전망치(0.5%)를 웃돌았지만, 연간 기준 상승률은 지난 3월 6.5%를 고점으로 5월 6%, 6월 5.9%를 기록하는 등 둔화하는 모습이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은 급격히 오르거나 내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연준은 근원 CPI를 미래 인플레이션 추세를 예측할 수 있는 보다 정확한 척도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 달 동안 휘발유 가격은 급격히 떨어졌다. 6월 초 122달러까지 올랐던 국제유가는 배럴당 96달러대로 급락했고, 실제 주유소의 판매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 가격은 지난달 1% 상승하는 등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에만 12.2% 상승하며 197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임대료는 0.8% 오르며 1986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임대료는 지난 1년간 5.8% 올랐다. 이밖에, 신차, 중고차, 자동차보험, 의류, 가구, 의료 등의 가격도 올랐다. 반면 항공요금은 하락했다.
높은 물가에 시간당 소득 감소…월가 "연준 7월 75bp 금리인상 확실"
높은 물가는 명목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소득을 계속 잠식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6월 평균 시간당 소득은 전년 동월대비 3.6% 감소하며 2007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에 충격을 주고, 결국 기업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은 과열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BMO 캐피탈마켓의 살 구아티에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정점에 달하지 않을 것이고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완강하게 높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며 "이달 27일 연준의 기준금리 75bp 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RBC캐피털마켓의 톰 포셀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향후 수개월 내' 내려갈 가능성이 있지만, 연준은 '인내심이 바닥' 났으며 7월과 9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은 7월 75bp 인상을 준비하고 있으며, 원하지는 않지만 100bp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며 "시장은 9월에도 75bp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 시작할 것이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둔화 과정에 들어가기엔 아직 이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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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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