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소비자물가 9.1% 급등
코스피는 10.85P 반짝 올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 급등해 1981년 11월 이후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6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9.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8.8%보다도 증가폭이 큰 수치다. 앞서 지난 5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상승하며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한 달 만에 그 상승폭을 다시 넘어선 것이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지수 상승의 반 이상을 이끌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1.6% 오르면서 지난 5월보다 7.0%포인트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9.9%, 전월 대비 11.2%나 올랐다.
6월 CPI 조사에 포함된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0.4% 올랐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7%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6월 CPI가 시장 전망치보다 폭등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이달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다시 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28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바 있다.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단행한 13일 코스피는 불확실성 해소로 전날보다 10.85포인트(0.47%) 오른 2328.61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팀장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새로운 요인이 아니었다”며 “미국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상폭이나, 경기가 살아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유진·박채영 기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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