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성희롱 발언" 학생들이 신고..아동학대 조사
[KBS 청주] [앵커]
수업 시간에 성적인 발언을 한 교사가 학생들의 신고로 '아동학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교육청과 경찰, 자치단체는 문제가 된 교사와 학생을 분리 조치한 뒤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건은 지난달 말, 한 중학교 수업 시간에 발생했습니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교사 A 씨는 수업 도중에 신체 접촉 등을 지칭하는 성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불쾌감을 느꼈다", "성희롱이었다"면서 학교 측에 신고했습니다.
교육 당국은 "조사 결과, 성희롱과 정서적·신체적 '아동학대' 여지가 있는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의 수업을 듣는 학생 140여 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9명이 피해 사실을 언급해 상담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신고 접수 직후, A 씨를 수업과 직무에서 배제해 학생들과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자치단체의 아동학대 전담 부서에도 이런 피해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신우성/충청북도교육청 생활교육팀장 : "(자세한) 조사와 수사는 지자체와 경찰에서 진행될 거고요. 피해 학생들의 심리 상담이나 치유가 필요할 경우,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교사 A 씨는 잘못을 시인하고,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 당국은 경찰의 수사 개시 여부에 따라 A 씨에 대한 직위 해제 등의 처분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김선영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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