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손짓 하나에 6만4000명 관중 들썩..역시 빛났던 EPL 득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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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동료들과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손흥민(30)이 안방에서 환하게 빛났다.
앞서 "토트넘의 손흥민을 보여줄 수 있어서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너무 잘하고 싶다"고 말했던 손흥민은 특유의 빠른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단이 방한하기 전 "동료들이 내가 한국에서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인 줄 착각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대단한 존재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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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동료들과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손흥민(30)이 안방에서 환하게 빛났다. 손짓하나 볼 터치 한 번에 6만4000여 관중들을 들썩이게 만드는, 역시 스타였다.
손흥민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하며 6-3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이었다. 경기 3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 모인 팬들은 대부분 손흥민의 유니폼을 착용했다.
폭우를 뚫고 경북 영주에서 경기장을 찾은 정다운씨(26)는 "2011년부터 손흥민의 팬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인 손흥민을 볼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그때부터 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중계 카메라가 벤치에 있는 손흥민을 비춰줄 때마다 관중들은 크게 환호했다. 손흥민이 카메라를 향해 손 인사를 날릴 때면 관중들은 박수를 치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전반전 막판 손흥민이 단짝 해리 케인과 몸을 풀러 나올 때 일부 관중들은 그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경기장 쪽으로 움직였다. 진가는 필드 안에서였다.
손흥민이 후반전 시작 3분 뒤 투입되자 경기장은 들썩였다. 경기장 위에서 손흥민이 드리블 돌파를 하거나 패스를 할 때마다 관중들이 반응했다.
득점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고, 경기장은 떠나갈 듯 요동쳤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거침이 없었다.
앞서 "토트넘의 손흥민을 보여줄 수 있어서 특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너무 잘하고 싶다"고 말했던 손흥민은 특유의 빠른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노렸던 손흥민은 무더운 여름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후반 막판 시원함을 안겨주는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단이 방한하기 전 "동료들이 내가 한국에서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인 줄 착각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대단한 존재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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