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한 자리 두고..충북도의회 파행 장기화
[KBS 청주] [앵커]
제12대 충북도의회가 임기를 시작한 지 2주가 지났지만, 파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여·야 갈등이 커진 건데, 마지막 남은 위원회 한 석을 놓고 좀처럼 해법을 못 찾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의정 활동을 시작한 제12대 충북도의회 본회의장.
김영환 지사와 윤건영 교육감 등, 집행부 공무원들이 참석했지만, 회의장 곳곳이 비었습니다.
7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번에도 본회의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협의 없이 전반기 원 구성을 밀어붙였다며 본회의 출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의원 7명 대부분이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임위원회에 강제 배정됐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학부모단체 출신인 박진희 의원을 교육위원회에 추가 배정하지 않으면, 본회의장 복귀는 없다며 파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진희/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원 : "조례상 원 구성에 있어서 분명히 원내대표의 협의가 우선돼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들어가야 하고, 누구는 안 되고 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국민의힘은 소수당을 충분히 배려했다며, 상임위 구성을 다시 바꾸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박진희 의원의 경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등으로 충분히 교육 행정을 견제할 수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다만, 하반기 박 의원의 교육위 배정에 대해선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이양섭/충북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원 한 분 때문에 이렇게 파행을 한다는 건 명분이 없다고 봐요. 충청북도 전체를 봐야지 한 분야만 하려고 도의원 들어오신 건 아니지 않습니까."]
임기 초반 12대 충북도의회가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뒤로 한 채 여·야간 자리싸움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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