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인사권, 대통령 아닌 김건희가 휘두른다는 소문 들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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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3일 "세간에는 인사권을 대통령이 아닌 부인이 휘두르고 있다는 소문으로 들끓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 고유 권한인 인사권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외가 6촌인 최씨는 부속실에서 3급 상당의 선임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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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3일 “세간에는 인사권을 대통령이 아닌 부인이 휘두르고 있다는 소문으로 들끓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 고유 권한인 인사권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외가 6촌인 최씨는 부속실에서 3급 상당의 선임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최씨는 대선 캠프와 인수위원회에서 회계·자금 업무를 담당했고, 윤 대통령 내외가 이달 입주하는 한남동 관저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 경우 4촌 이내 인척 채용을 금지하고 8촌 이내 인척 채용 시에는 반드시 고시하도록 하고 있는데, 최 씨는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었던 코나바컨텐츠 출신 등이 포함된 한남동 관저팀 팀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지자 최 씨가 김 여사의 일정을 조율하는 사실상 제2부속실 역할을 했다는 의혹까지 나온다.
또 전날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여온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등 인사권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증폭된 상태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누가 (안씨의 누나를) 추천하고 어떤 경로와 근거로 채용을 하게 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안정권 무리의 끔찍한 콘텐츠는 입에 담기도 민망하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혐오했고, 세월호 유가족이 천막 안에서 성행위를 한다고 억지 주장하고 그걸로 끔찍한 퍼포먼스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씨의 누나도) 그저 생물학적 누나가 아니다. 안정권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었다”며 “그를 채용한 것은 반사회적, 반정치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간에는 인사권을 대통령 아닌 부인이 휘두르고 있다는 소문으로 들끓고 있다. 이 사건이 불에다 기름을 부은 격”이라며 채용 경로를 밝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고성·욕설 시위를 해온 한 유튜버의 가족이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논란이 일자 사의를 표했다.
대통령실은 채용에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12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벨라도’를 운영하는 안정권씨의 친누나 안모씨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 대통령실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은 논란에 대해 “안씨가 유튜버로 활동했던 안정권 벨라도 대표의 누나인 것도 맞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대통령실 임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씨가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은 맞다”며 “안씨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선거 캠프에 참여해 영상편집 등의 일을 했고, 이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실에 임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씨는 선거 캠프에 참여한 이후 안정권씨 활동에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없으며,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 안씨의 채용 과정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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