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 본고장서 대구로 연수..한독 직업교육 교류 강화
[KBS 대구] [앵커]
국내 산업수요에 맞춰 기술명장을 길러내는 고교의 공식 명칭이 마이스터 고등학교인데, 여기서 마이스터는 독일어로 장인, 명장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국내 직업 교육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이제 마이스터의 나라 독일에서도 우리나라로 연수를 오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도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금형 제작공정을 설명하고 직접 실습을 해 보는 수업에 푸른 눈의 청년 3명이 눈에 띕니다.
마이스터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대구로 2주간 연수 온 이들로, 기숙사에서 함께 숙식하며 한국의 교육 현장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요나스 베커/바텐팔 트레이닝센터 : "한국 독일 두 나라의 수업 방식이 매우 다른데요, 한국은 규율이 있고 더 진지한 분위기입니다. 학교와 교실 구조, 교육 시스템이 매우 다릅니다."]
독일 학생 초청 연수는 대구 일마이스터고가 2017년부터 추진했던 한·독 교환학습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금까지 우리나라 학생들을 보낸 적은 있지만 독일 학생들이 대구로 연수를 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교환학습을 통해 2019년 독일 전력회사 바텐팔에 취업한 이 학교 졸업생 2명이 독일인 동료 3명과 함께 연수와 홍보를 위해 대구를 찾은 겁니다.
[지영환/바텐팔 트레이닝센터 : "저의 진로를 좋게 생각하는 친구들(후배들)이 있다면, 같이 독일에서 같이 꿈을 펼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측은 코로나19로 2년간 끊어졌던 교류를 이번 연수로 다시 잇게 됐다면서, 취업 대상기업 확대 등 교류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안희원/대구 일마이스터고 교장 : "올해부터는 2학년, 3학년으로 확대를 했고, 인원 수도 더 늘릴 겁니다. (독일 학생들 연수도) 올해는 2주지만, 그것이 한 달이 될 수 있고 점점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마이스터의 본고장 독일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 직업 교육도 독일과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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