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64명..77일 만에 1,000명 육박
[KBS 제주] [앵커]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제주에서도 하루 천 명 가까이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이같은 확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까지 대부분 비어있던 병상이 다시 환자들로 찼습니다.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병상가동률은 56%.
특히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이미 90%를 넘어섰습니다.
[김민정/제주대병원 수간호사 : "그 전에는 2~3명 입원해 있다가 음압병상이 9병상인데 지금 환자가 넘쳐서 비음압에 있는 병상까지 이동식 음압을 설치해서 환자가 10명인 상태이고요."]
어제 하루 제주지역 신규 확진자는 964명.
전날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건데, 하루 확진자가 천 명 가까이 나온 것은 지난 4월26일 이후 77일만입니다.
오늘도 오후 5시까지 635명이 확진되며 확산세가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예상보다 이른 제주지역 코로나19 재유행은 변이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최근 도내 확진자 중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33%.
전파력이 기존 변이보다 30% 이상 강해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도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주도는 생활치료센터 운영과 추가 병상 확보 등 늘어나는 확진자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안성배/제주도 역학조사관 : "전파력이 강력한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다시 병상 확대를 할 수 있도록 그 부분을 준비하고 있고요. 제주도 사정에 맞게 거리두기 정책을 다시 시행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50대 이상, 18살 이상 면역저하자 등에 대한 백신 4차 접종이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제주도는 백신 접종을 권고하며 내일 확진자 급증에 따른 방역대책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조하연
이경주 기자 (lk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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