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시 집무실 설치 공약 뒤집기?
[KBS 대전] [앵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공언했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가 시작부터 삐끗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에 제대로 된 집무실을 짓기 전, 연말 문을 여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 임시 집무실을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다음 주 발표되는 입주 기관 최종안에 대통령 임시 집무실은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말 입주를 앞둔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입니다.
입주 기관에 대한 내부 결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임시 집무실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안부 내부 관계자는 "내부 보고와 결재 과정이 남아있지만 다음 주쯤 입주 기관 최종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대통령이 제시한 세종지역 7대 공약인 대통령 임시 집무실의 세종 설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며 비판했습니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3단계 계획을 뒤집는 행보라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인수위는 먼저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장을 쓰다 올해 말 입주하는 중앙동에 임시 집무실을 설치하고 2027년,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과 함께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김수현/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 공동대표 :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가 출발부터 이렇게 부정적으로 가는 부분과 관련해서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표명합니다."]
이에 대해 전 대통령직 인수위 관계자는 임시 집무실 설치 계획이 일부 수정될 수는 있지만,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가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닐 것이라며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 역시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2027년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방시대'를 열겠다던 새 정부의 균형발전 구상이 대통령 임시 집무실 설치 논란을 시작으로 퇴색하는 건 아닐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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