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어진다'는 이준석 표현..윤리위 결정 수용으로 읽혀"
국민의힘 ‘원톱’인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사진)는 13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광주에 했던 약속이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는 글에 대해 “결국 (이 대표가)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는 것 아닌가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가 자의적으로 한 것처럼 정치적 공격을 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 이 대표가 SNS에 올린 글을 어떻게 봤나.
“이 대표가 대선 때 호남에 정성을 많이 기울였는데, 호남에 대한 애정을 그렇게 표현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 조금 늦어진다는 의미가 결국은 윤리위 결정을 수용하는 것 아닌가 해석된다.”
- 이 대표에 대한 수사가 무혐의 결론 나면 징계 종료 후 복귀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이 대표 거취를 경찰 수사 결과를 전제로 논하는 것 자체가 가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 적절치 않다.”
- 6개월 동안 원내대표와 대표직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권력의 과도한 집중이란 당내 지적이 있다.
“당헌·당규 해석에 따른 것이다. 무슨 개인의 욕심이 있어서, 자의적으로 한 것처럼 정치적 공격을 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내가 당대표를 겸하려고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도 아니고, 윤리위에 영향을 미친 것도 아니다.”
- 차기 대표에 출마하려고 욕심을 부린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개인적 주장에 답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출마는 여건과 환경이 어떻게 되는지 봐야지, 지금으로서는 원내대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 민주당과의 상임위 협상은.
“4개의 특위 구성에서 의견은 좁혀졌다. 사법개혁특위에서도 정수 등을 논의하고 있다. 상임위 배분에선 민주당이 당초 주장을 굽히지 않아 협상이 결렬 상태다.”
권 대행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어떤 특위인지 언급을 피했지만, 경향신문 취재 결과 사개특위와 민생경제특위, 인사청문특위, 국회운영특위 구성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원톱’으로 이틀 지낸 소회는.
“원톱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 당헌·당규에 따라 원내대표니까 직무대행을 맡고 있을 뿐이다. 솔직히 힘들다. 원내대표만 하고 싶다. 윤석열 정부의 각종 국정과제 수행과 주요 정책을 뒷받침하려 최선을 다하겠다.”
조미덥·조문희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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