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만류에도 박지현 '출마 강행'.."후보등록 할 것"
[뉴스리뷰]
[앵커]
민주당 지도부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입당 6개월이 안 돼 당대표 출마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죠.
이 결정에 반발해 온 박 전 위원장을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만났습니다.
다시 논의할 수 없는 문제라고 했지만, 박 전 위원장은 출마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한 건 지난 2월.
입당 6개월이 되지 않아 당대표 출마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당 지도부 결정이 나왔지만, 그는 "토사구팽에도 정치를 접지 않겠다"며 반발을 이어갔습니다.
그런 박 전 위원장에게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제안해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당이 왜 이런 유권해석을 내리게 됐는지 자세히 설명을 드리고 이해를 구하려고 하고요."
회동에서 우 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논의된 사안을 다시 논의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당권 도전의 뜻을 접지 않았습니다.
이번주 안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예정대로 후보 등록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출마 자격이 되지 않더라도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데, 박 전 위원장은 이를 적용해달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어난 '특혜 논란'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박지현 /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 조항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공천을 받았고, 우리당 안에 있는 국회의원 분들도 이 조항을 통해서 이 당 안에 들어왔기 때문에, 특혜를 달라기보다는 보다 공식적으로 논의를 해달라…."
지도부 판단이 이미 내려진 만큼, 박 전 위원장의 뜻이 받아들여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는 17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최고위원 출마 선언도 계속되고 있는데, 친이재명계 일색의 지도부는 안 된다며 호남 지역 재선 송갑석 의원과 초선 고영인 의원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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