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당 100원 이상' 공급가 내리는 정유사들..기름값 떨어지나
값이 안 오르는 게 없다는 요즘인데, 그나마 한숨 돌릴 소식이 나왔습니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넘기는 석유 가격을 리터당 많게는 100원 넘게 낮추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다음 주부터는 리터당 2천 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SK에너지가 직영으로 운영하는 서울시내 한 셀프주유소.
휘발윳값이 리터당 1999원, 이날 서울 평균보다 128원이나 쌉니다.
[안동립/경기 부천시 괴안동 : 깜짝 놀랐어요. 지나가다가 이 집 기름값이 1999원이라 좀 싸서 무조건 들어와서 기름 넣고 있습니다.]
이곳 기름값은 하루 만에 60원 내렸습니다.
SK에너지가 어제(12일)부터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을 100원 넘게 내렸는데 직영이라 일부를 먼저 반영한 겁니다.
다른 정유사들도 이번주 들어 잇따라 주유소 공급 가격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유사들은 국제 석유시장에서 휘발유와 경유 제품 가격이 떨어진 걸 반영했다는 입장입니다.
세계 경기침체 우려 속에 지난주 국제 석유시장에서 휘발윳값은 일주일 만에 배럴당 18.1달러, 12.5% 내렸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지난주에 두바이유 가격은 대략 한 배럴당 7달러 정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은 18달러 이상 하락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들도 공급 가격을 변동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도매가격 인하가 직영이 아닌 일반 주유소 판매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유소들이 쌓아놓은 재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서혜/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연구실장 : 이것이 주유소에 반영되는 데는 한 일주일 정도 시차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이것이 반영된다면 다음 주에는 L당 2천원 이하로 평균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까…]
일각에선 정치권이 '횡재세' 얘기까지 꺼낼 정도로 정유업계가 과도한 이익을 챙긴다는 비판이 커지자, 이를 의식해 뒤늦게 기름값을 내린 것 아니냔 반응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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