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폭로 후 JMS가 덧씌운 올가미 '불륜녀, 성중독자'

오승렬 기자 2022. 7.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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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력이 지속된 3년보다 경찰 조사를 받는 지난 넉 달이 더욱 힘들었다, 여성 신도의 이 호소가 처음엔 뜻밖이었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거듭해보니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JMS 정명석 측은 피해자를 정신이상자, 성 중독자로 몰아가며 다른 신도들에게 퍼뜨렸습니다. 어제(12일)는 JTBC를 찾아와 비슷한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탐사보도팀 오승렬 PD입니다.

[기자]

지난 3월 피해자의 기자회견 직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내부 방송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측 관계자 : 기자회견을 한 사람들은 양성애자로서의 성생활을 선교회에 가입하기 전인 청소년기부터 시작하여 선교회에 회원으로 있을 때에도 기혼자와 성관계를 가지기도 하였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취재가 시작되자, 영상은 삭제됐습니다.

그러나, 어제 JTBC를 방문한 JMS 측 관계자들의 주장은 비슷했습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측 관계자 : 굉장히 불안한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하다 보니까 어렸을 때부터 성적인 호기심으로 자위행위나 또 근친상간, 그리고 동성애.]

인신공격도 이어갔습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측 관계자 : 항상 뭐냐 하면 성행위를 생각하고 그다음에 총재님도 그런 대상으로 생각하고 우리가 이제 통상 생각하는 어떤 (정상적인) 사람의 유형이 아니다. 어떤 환상, 망상에 의해서 실제로 자기가 그렇지 않았던 것까지 좀 얘기를 한다는 거죠.]

교단에서 탈퇴하면, 흔히 쓰는 수법이란 게 탈퇴자들의 설명입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탈퇴자 : 걔는 원래 안에 올 때부터 남자를 밝혔다. 성적으로 문란했다. 그 사람 자체가 잘못되고 그 사람 자체가 형편이 없었다. 이런 식으로…]

JMS 측은 고소인이 불륜녀, 양성애자, 성 중독자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자료들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A씨의 고통은 오히려 더 커져갔습니다.

[A씨/JMS 성폭력 피해자 : 정신이 이상한 건 제가 아니라 그(정명석)입니다. 그뿐입니다.]

(화면출처 : palmTV)
(VJ : 최준호·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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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기독교복음선교회 관련

본 방송의 지난 7월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총재의 성폭행 혐의 관련 연속 보도에 대해 교회 측에서 "정명석 총재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으며, 녹취파일 전체 맥락 상 발췌 보도된 정 총재의 발언 부분은 성폭력 정황이 아닌 선교회의 교리를 설명하려는 취지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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