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닭 도축 가공업체 투자 철회, 배경은?
[KBS 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김제 요촌 공원, 공사 부실·쓰임새 의문…조치 필요”
김제시민의신문입니다.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김제시 요촌동 구도심에 공원이 조성됐지만 쓰임새도 의문인데다 공사도 부실하다는 기삽니다.
신문을 보면 요촌동 공원은 소규모 축제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성됐지만 좁은 장소에 각종 조형물이 설치돼 행사를 치르기에는 어렵고 날카로운 조형물이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주민들이 수차례 김제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한달 넘게 방치되고 있다며 세금 7억 여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고등학교 부실한 급식…대책 마련해야”
진안신문입니다.
진안의 일부 초,중,고등학교 급식이 부실하다는 주장이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진안의 한 고등학교에 급식을 제공하던 급식실 공사로 지난 3월부터 도시락이 제공됐지만, 도시락에서 머리카락이나 파리가 발견됐다며 학생들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진안교육지원청은 여름방학 시작 전까지 편의점 도시락을 제공하고, 고등학교 단독 급식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제안서를 전북교육청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완주군, 전북에서 귀농귀촌 인구 1위”
완주신문입니다.
완주군의 귀농귀촌 인구가 전북에서 가장 많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은 ‘2021 귀농어촌인 통계’를 보면 지난 해 완주군으로 전입한 귀농귀촌 가구는 3천 600여 가구, 인구는 4천 900여명으로 전북 귀농귀촌 만 5천 900여 가구 중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완주군은 대도시 근교에 자리잡은 지리적 여건과 풍부한 자연환경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닭 도축가공업체, 고창 산단 입주 철회”
고창의 주간해피데입니다.
고창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하려던 닭 도축가공업체가 투자를 철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닭 도축가공업체는 전북지방환경청이 환경보전방안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에 대해 반려 또는 보완 결정을 하면서, 전라북도의 고창일반산업단지 계획변경 승인을 얻지 못했다며 투자 철회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고창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하려던 닭 도축가공업체의 투자 철회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주간해피데이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안상현 편집국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고창일반산단에 입주하려던 닭 도축가공업체가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고요,
배경에 대해서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답변]
안상현 동우팜투테이블이 신규투자를 철회한다고 밝힌 내용은 환경보전방안 검토서가 전북지방환경청으로부터 2차례 반려되었고, 고창일반산단의 계획변경을 승인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사회를 통해 투자결정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가지 사실이 다른 건 환경보전방안검토서가 2차례 반려되었다고 했는데, 작년 9월에 있었던 것은 반려가 맞지만 올 5월에 있었던 것은 반려가 아니라 보완지시였습니다.
공식적인 이유는 이렇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영향들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입주계약 이후 2년여간 투자계획이 미뤄지고, 올 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원자재 및 인건비 등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서 전북지방환경의 보완요구에 맞춰 시설을 투자하려면 1차 투자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닭 도축가공업체가 고창군과 투자협약을 맺고 최종 투자를 철회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과정도 만만치 않았죠?
[답변]
안상현 2020년 4월 중견기업인 동우팜투테이블이 고창일반산업단지에 신규시설을 투자하기로 전북도 및 고창군과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시설이 악취유발 시설이고, 다량의 폐수발생과 생태하천 방류계획알려지면서 주거환경악화 및 환경오염을 우려한 고수주민들 중심으로 그해 9월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집니다.
그러면서 행정에 닭도축가공공장 입주 반대의사를 지속적으로 전달해나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해 12월 고창군이 동우팜과 입주계약을 강행하자 주민들은 피켓시위, 거리행진, 촛불시위, 삭발시위, 전북도청 및 전북지방환경청 방문시위, 법적소송 등 할 수 있는 모든 투쟁방식을 이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행정은 기업유치와 일자리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란 명분을 앞세워 닭도축가공공장 유치의 당위성과 여론조성을 위해 각종 홍보수단을 동원하고, 찬성여론을 키워나갔습니다.
이러는 과정 속에 고창일반산업단지 계획변경을 위한 환경보전방안검토서가 작년 9월 반려되었고, 올해 5월 올해 5월 전북지방환경청이 다시 보완지시를 요구하면서 동우팜이 투자철회를 했습니다.
[앵커]
닭 도축가공업체가 고창산단에 입주계약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는데요,
1년여 동안 비대위까지 꾸려져서 반대 활동을 했다는데, 이번 철회 결정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변]
안상현 산단 인근 주민들과 비상대책위는 당연히 환영하고 있습니다.
내 집 옆에 악취발생과 하천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대규모 닭도축장이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해 싸워온 시간이 1년 10개월입니다.
현재는 주민들 모두 일상으로 돌아간 상태이지만, 투자철회만 공시되었을 뿐, 아직 입주계약 해지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긴장의 끈은 놓고 있진 않고 있습니다.
[앵커]
닭 도축가공업체를 입주시키려고 노력했던 고창군은 어떤 입장인가요?
[답변]
안상현 그동안 기업유치를 담당하던 부서와 신임군수의 입장은 서로 다른 분위기입니다.
신임군수 취임 하루 전에 공시된 동우팜의 투자 철회는 매우 반가운 희소식이었습니다.
사실 신임군수가 취임이후 가장 먼저 풀어야할 어려운 숙제하나가 갑자기 해결된 것이죠.
그렇지만, 그동안 닭도축가공업체인 동우팜 유치를 추진해왔던 담당부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업체가 사전협의 없이 투자를 철회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공시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도 동우팜이 신규투자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그동안 유치를 위해 추진해왔던 행정절차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무팀에서는 아직 투자를 철회한다는 업체의 공식적인 문서가 오지 않았고 현재 계약이 해지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렇듯 신임군수와 실무담당자간 입장이 사뭇 다른 상황이어서 묘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1년 넘게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온 닭 도축가공업체의 고창산단 입주 문제.
업체가 투자 계획을 철회한만큼 이제는 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주민들과의 갈등을 봉합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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