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대사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으로"..박진 "같이 갑시다"

박응진 기자 2022. 7. 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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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13일 한미 양국의 안보 동맹이 앞으로 민주주의, 법치, 인권 증진 등을 공유하는 가치에 기반한 포괄적인 전략 동맹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리셉션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는 지난 70여년 간 구축해 온 철통 같은 안보 동맹을 더욱 더 확대하고, 기존의 파트너십을 민주주의, 법치, 인권 증진 등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에 기반한 포괄적인 전략 동맹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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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대사관저에서 미국 독립기념일 리셉션 개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13일 서울 정동 미대사관저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리셉션에서 미국국가가 나오는 동안 경례하고 있다. 2022.7.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13일 한미 양국의 안보 동맹이 앞으로 민주주의, 법치, 인권 증진 등을 공유하는 가치에 기반한 포괄적인 전략 동맹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건배사를 통해 "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라고 화답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미 대사관저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리셉션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는 지난 70여년 간 구축해 온 철통 같은 안보 동맹을 더욱 더 확대하고, 기존의 파트너십을 민주주의, 법치, 인권 증진 등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에 기반한 포괄적인 전략 동맹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경제·에너지 안보 협력, 공급망 확보와 다양성 강화, 핵심·신흥 기술 보호와 증진을 위한 민관 협력 증대 등을 거론하면서 "이 모든 것이 긴밀한 양국 간의 안보 관계에서부터 출발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에 대한민국보다 더 나은 파트너, 더 좋은 파트너는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했다. 또 "이곳은 단단한 미국산 목재를 대들보 삼아 지어졌다. 한미관계를 생생하게 드러낸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미 관계에 있어 정말 많은 기대를 갖게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우리나라에 부임한 골드버그 대사는 "조금 더딜 것 같지만 한국어도 배우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아마 겨울에는 한국 드라마를 한꺼번에 몰아보기를 할지도 모르겠다. 아시다시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 여러 부분에 후보로 올라서 많은 분들이 자부심을 느낄 것 같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진 장관은 "(골드버그) 대사님께서 양국의 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킬 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과 양국을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이어주실 것이라 확신한다"며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 대사님과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한미 관계가 최상의 상태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동맹의 범위가 한반도를 넘어서 동북아시아, 인도 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 그리고 한미동맹의 협력의 폭과 깊이도 심화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1776년 독립 선언문을 썼던 미국의 선조들은 자유와 평등을 위해서 싸웠다"면서 "그리고 약 250년 간의 미국 역사에 걸쳐서 이 '보편적 가치'를 수호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진보를 이뤄왔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 앞에는 북한으로부터의 안보 위협 뿐만 아니라 팬데믹, 에너지 식량 문제, 그리고 기후 변화, 공급망 교란 등 동시 다발적인 도전과 위기가 놓여 있다"면서도 "이러한 위기는 한국과 미국 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리셉션에는 골드버그 대사와 박 장관을 비롯해 폴 러캐머라 주힌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석기·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김병주 민주당 의원, 각국 대사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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