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저 안까지 촬영"..문 전 대통령측, 보수 유튜버 '스토킹' 혐의 고소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지난 6일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를 벌여온 보수 성향 유튜버를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문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이 유튜버는 카메라의 줌 기능으로 사저 내부를 촬영하는 등 사생활을 침해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이 유튜버는 지난달 1일부터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서 시위를 생중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의 이웃인 도예가 박모씨(46)도 지난 11일 이 유튜버와 또 다른 유튜버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달 8일 “도예 가마에 장작을 보태고 가마 불에 돼지고기를 굽는다기에 막걸리 몇 병을 들고 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SNS에 소개한 이웃이다.
박씨는 문 전 대통령이 가마에 불 때는 사진을 올린 뒤부터 명예훼손과 스토킹 등이 심해진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는 “내가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하고, ‘저 X이 같이 고기를 구워 X먹던 X이다’고 욕을 하면서 심지어 수십억원 돈을 받았다고까지 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 비서실은 지난 5월 사저 인근 시위가 계속되자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그야말로 생존의 문제가 됐다.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 같은 달 31일 문 전 대통령 부부는 대리인을 통해 3개 보수단체 소속 회원 등 4명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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