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난' 英 히스로공항 하루 이용객 10만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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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인 영국 런던의 히스로 공항이 하루 이용객을 10만명으로 제한하는 초강수를 뒀다.
존 홀랜드케이 히스로 공항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공지문을 띄워 9월12일까지 하루 출발 승객 수를 하루 10만명으로 제한한다며 항공사에 여름철 항공권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터미널만 5개에 달하고 연간 이용객이 2억명이 넘은 초대형 히스로 공항을 단순한 항공기 지연율로만 다른 공항과 비교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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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까지 항공권 판매량 조정 방침
유럽 대형 공항들도 상한제 도입 조짐
존 홀랜드케이 히스로 공항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공지문을 띄워 9월12일까지 하루 출발 승객 수를 하루 10만명으로 제한한다며 항공사에 여름철 항공권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승객들이 안전한 여행을 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히스로 공항 측은 하루 평균 예상 이용객이 하루 10만4000명으로 현재 수용 가능한 인원보다 4000명 많다고 덧붙였다.
히스로 공항은 각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급증한 항공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앞서 히스로 공항은 지난달 29일 장시간 대기 행렬과 대규모 수하물 분실을 비롯한 관리 문제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다시 늘어났지만 대유행 동안 항공사와 공항이 조종사나 승무원. 공항 관제탑·보안 인력 등을 대폭 해고했기에 빚어진 일이다. 항공업계에서는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문성이 낮은 보안인력만 하더라도 신규 채용할 경우 교육 등에 최소 5개월이 소요된다고 추산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런던 개트윅 공항이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도 출발 승객 상한제 도입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 이날 현재 항공편 지연율이 가장 높은 10개 유럽 공항을 뽑아 보도했는데, 62% 지연율의 히스로 공항은 제외했다. 터미널만 5개에 달하고 연간 이용객이 2억명이 넘은 초대형 히스로 공항을 단순한 항공기 지연율로만 다른 공항과 비교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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