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주고 법인택시 '감차'..개인택시는 '증차?'
[KBS 춘천] [앵커]
춘천시가 택시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기 위해 몇 년 전부터 택시 감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법인택시 33대를 감차할 예정인데, 개인 택시는 증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춘천시에 등록된 택시는 모두 1,730여 대.
그런데 택시가 많이 풀려 택시업계가 어려움을 겪자 춘천시는 택시 수를 줄이는 감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024년까지 3년 차 사업으로 모두 57대를 줄일 예정입니다.
1년 차인 올해 목표는 법인택시 33대가 감차 대상입니다.
올해분 감차 신청을 마감한 결과, 72대가 신청해 올해 목표는 채울 전망입니다.
춘천시는 법인택시를 감차할 때마다 보조금을 지원합니다.
법인택시 1대당 감차 보조금은 4,400만 원입니다
그런데 법인택시와는 달리 개인택시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춘천시는 올해분 감차가 완료되면 개인택시의 증차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다만, 개인택시를 늘리더라도 감차하는 법인택시 숫자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원형/춘천시 택시화물담당 : "택시감차사업목적과 법인택시 운수종사자들의 요구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검토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보조금을 주면서까지 법인택시 숫자를 줄이는 춘천시가 반대로 개인택시를 늘리면 감차 사업의 효과가 줄어들 것이란 지적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개인택시 증차만 기다리는 업계종사자들의 바람을 마냥 외면할 수는 없다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춘천시는 9월쯤 개인택시 증차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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