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로 '전쟁터' 된 전쟁기념관.. 경찰, 막사 지어 맞대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컨테이너 가건물을 짓는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 위치한 전쟁기념관 인근에서 사흘에 한 번꼴로 집회와 시위가 열리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규정하는 시위가 금지된 '대통령 관저 인근 100m'에 대해 용산 집무실과 사저 주변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법원 판결이 잇따라 나온 만큼, 전쟁기념관 인근 집회·시위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 취임 이후 최근까지 22건 신고
사흘에 한 번꼴로 집회·시위 진행
법원 허용 판결에 지속 증가 전망
경찰 가건물까지 등장 예고 따라
인근주민·방문객 불편 더 커질 듯
옛 日대사관 일대 소음 문제 몸살
보수단체, 자리선점 위해 '불침번'
13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은 이르면 9월 전쟁기념관 주차장에 경비용 가설건축물을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뒤편에 설치된 건물과 유사한 형태로, 컨테이너를 개조한 막사 11곳을 구축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 경력이 전쟁기념관 주변에 상주하고 있는데, 마땅히 쉴 곳이 없어 버스 안이나 그늘에서 휴식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집회·시위에 대응하는 경찰 인력이 대기하거나 휴식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쟁기념관 앞에 집회·시위가 일상화된 데 더해 주차장에 경찰 가건물까지 등장하면서, 한동안 인근 주민과 방문객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전쟁기념관 방문객은 8만2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3만7000명)의 2배를 넘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계기로 전쟁기념관 관람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차 불편과 소음 문제 등에 따른 피해도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는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일대도 소음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수요시위에 반대하는 보수성향 단체들은 집회 장소를 선점하기 위해 종로경찰서 민원실에서 ‘불침번’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정의연과 위안부사기청산연대 등 보수단체는 지난 3월 집회 방해·모욕·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로를 고소한 상태다. 양측 집회로 소음에 시달리는 시민의 민원도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