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유승찬 "이재명 출마선언 지연, 부정적 여론 의식한 계산된 행동"

이은지 2022. 7. 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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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7월 13일 (수요일)

■ 대담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유승찬 "이재명 출마선언 지연, 부정적 여론 의식한 계산된 행동"

-이준석 무등산 등반, 현재 상황에선 묘수 없어

-윤석열 지지율 떨어지자 강경모드 전환한 민주당

-최고위원 역풍 가능성, 김남국 의원 출마 가능성 봐야

-박지현 출마 봉쇄, 청년 정치 필요할 때 할 얘기 없어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유승찬의 콕!'으로 시작합니다. 함께할 유승찬 정치컨설턴트 모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이번 주 정치 상황과 관련한 얘기를 좀 시작해 보겠는데요. 지난주까지는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더 시끄러웠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 주에는 국민의힘 상황이 더 복잡해 보입니다. 먼저 이준석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또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 체제로 이어가는데, 이 흐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유승찬> 일단 올 것이 왔다. 그리고 이게 정치사 상 거의 초유의 사태 아니겠어요? 당 대표를 어쨌든 징계한 사건이고 그리고 해석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는데, 제가 대선 직후 여기 방송에 나와서 윤석열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 민의힘 내부에 당권투쟁, 신삼국지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거든요. 결국 친윤과 안철수 연합군이 이준석 당 대표를 몰아낸 사건이다.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적으로는 이렇게 보고요. 세 개의 전쟁에서 승리한 장수가 권력투쟁에 의해서 물러났으니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억울할 법도 하고, 또 윤리위 결정을 무시할 수도 없고. 이런 상황이 계속될 건데, 앞으로 여러 가지 정치권에 지금 변수들이 빨리 오는 것 같아요. 일단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너무 빨리 꺼지고 있고, 그것이 약간 정치권의 이완을 부추길 수도 있고. 민주당은 당권 선거가 진행이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항간에는 어쨌든 김한길 발 정계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많이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이 흐름은 이준석 당 대표가 사실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저는 보는데, 어떤 대응을 하든지 정치권의 약간 지각 변동을 일으킬 그런 잠재성을 가진 사건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이재윤> 지각 변동을 일으킬 만한 정치적 사건이다. 조금 전에 정계개편 얘기도 하셨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하면서 사실은 정계개편에 대한 얘기가 있었는데 지금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그런 것을 예측할 만한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요.

◆ 유승찬> 제가 볼 때는 그 속도가 빨라질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앞으로 한 세 달쯤 뒤에.

◇ 이재윤>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어요.

◆ 유승찬> 네 겉으로 들어난 건 없죠. 물밑에서는 굉장히 가파르게 움직이고 있어요.

◇ 이재윤> 그렇게 보시는군요. 이준석 대표 그동안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데 오늘 광주 무등산에 올라서 서석대에서 찍은 사진이 올라왔네요.

◆ 유승찬> 저도 봤습니다. 광주는 어쨌든 호남에 대한 공을 들인 게 이준석의 정치적 성과, 이렇게 인식이 돼 있고, 다시 거기로 간 것은 정치 일선에서 그냥 물러날 생각은 없다. 이런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저는 보고요.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묘수는 없다고 저는 봅니다. 이준석 현재 대표인가요? 전 대표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당분간은 어쨌든 숙고와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이 본인에게도 유리하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보고요. 섣불리 정치 행보를 하는 것보다는. 그래서 이제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다들 얘기하지만 경찰 수사 아니겠습니까? 경찰 수사 결과가 유죄라면 사실 당 대표는 물론이고 정치 생명까지도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저는 보는데, 만약에 무죄라면 그때 상황이 또 복잡해지겠죠.

◇ 이재윤> 유죄, 무죄 따지기 전에 기소가 되느냐.

◆ 유승찬> 기소가 되는 상황도 있고요. 저는 이준석 대표가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고 뭔가 숙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이번 사건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부메랑이라고 규정을 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조폭 얘기를 했잖아요. 저는 두 가지 속성이 다 있다고 봅니다. 어느 한 사람의 말이 맞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속성이 다 있는데, 그런데 두 개의 속성이 다 있다는 것은 이준석 대표가 갈라치기와 막말 정치를 해왔는데, 그것이 순간은 뜨겁지만 미래는 차갑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언젠가는 돌아온다. 그것이 순간적으로는 인기를 얻고 진영을 결집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고,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능력과 인간적 도리 사이에 갭이 있는데, 이 갭을 어떻게 잘 메울 것이냐. 그것이 이준석 대표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재윤> 인간적인 도리와 정치적인 능력.

◆ 유승찬> 갭이 커요. 정치적 능력은 뛰어난데, 어떤 그런 막말이나 갈라치기나 이런 것에서는 약간 인간적 비호감을 만들어내는데, 그 갭을 줄여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 이재윤> 이준석 대표의 말이 막말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어쨌든 과격하죠?

◆ 유승찬> 과격하죠. 간장 이런 것도 그렇고. 좀 과격합니다.

◇ 이재윤> 그러니까 당분간 숙고의 시간을 갖는 게 이준석 대표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국민의힘 안에 당내 상황이 좀 어지럽게 돌아가면서 당권 경쟁도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들이 계속되고 있어요. 안철수 의원이 어제 민당정 토론회를 열었고, 또 오늘 김기현 의원도 공부 모임 비슷하게 모였더라고요. 어제 안철수 의원은 한 40여 명.

◆ 유승찬> 오늘도 거의 한 40여 명 가까이.

◇ 이재윤> 안철수 의원도 가고 김기현 의원도 다 똑같이, 같이 이동하는 것처럼 보여요.

◆ 유승찬> 네 그런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일단 뭔가 새로운 권력이 나타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물밑에서 아직 당 대표 선거가 가시화된 것은 아니지만, 잠재적 당대표 후보, 당권 후보들에 대한 세력화. 이런 것들이 이뤄지고 있는데,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다음 당권 선거는 어차피 차기 총선을 중심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지금 국민의힘은 지나치게 TK, PK 중심 정당이란 말이에요. 수도권으로 확장하지 않으면 과반을 얻기가 굉장히 어려운 구조잖아요. 그러면 수도권 확장성을 중심으로 당권 투쟁이 전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그래서 이 수도권 확장성이라는 측면에서 안철수의 효용 가치가 얼마나 될 것이냐. 이것이 앞으로 향후 권력 구도를 나누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이재윤> 어제 안철수 의원의 토론회, 이런 걸로 봤을 때 안철수 의원이 본인이 직접 당을 끌어보겠다는 의지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거죠?

◆ 유승찬> 그 길 밖에 없습니다. 일단 각료로 진입을 안 하셨기 때문에 지금은 당권밖에 없고, 거기서 리더십을 획득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차기 대선까지도 연결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고요. 사실 당내 기반은 매우 취약한 상태잖아요. 안철수 후보가 당내 기반이 있을 게 별로 없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난 대선을 앞두고 그리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이준석이라는 젊은 당 대표, 이준석도 사실 세력 기반이 탄탄한 정치인은 아니었는데, 선출할 만한 권력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다음에도 과연 국민의힘 당원들이 총선에서 과반을 얻기 위한 그런 파격적인 선택을 할 것이냐. 그런데 저는 대통령 선거와 총선은 약간 다르다고 봅니다. 어쨌든 그런 측면에서 다르다고 보는데,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도 TK 이니셔티브가 지나치게 강한 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수도권으로 확장하는 것이 여러 가지 의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을 강화하는 측면에서도, 그리고 국민의 지지를 더 폭넓게 확보하는 의미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이재윤> 그렇군요. 이번에는 민주당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민주당 의원들이 감사원을 방문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법치농단 저지대책단이라고 이렇게 이름을 붙였는데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꾸 이런 일이 반복이 돼요. 이번에는 좀 일찍 시작이 되는 것 아닌가, 또 강도나 횟수도 더 세지는 것 아닌가. 그런 느낌인데요.

◆ 유승찬> 그렇죠. 일단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검찰공화국이다. 이렇게 규정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일단의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고, 그래서 법치 농단과 경찰 장악, 이 두 개를 가지고서 '허니문 파기 선언' 이런 표현까지 나왔는데, 저는 허니문이 별로 있었던 적도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그 파기 선언이 그렇게 충격적이지는 않습니다만, 어쨌든 민주당이 강경 대응, 그러니까 이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강경 대응으로 나선 측면이 있는데, 이것이 과연 전략적으로 옳으냐. 왜냐하면 지금 바로 당권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권 선거도 전체적으로 이런 기조로 갈 가능성이 되게 높아진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누가 더 강한 대항마이냐, 이런 구도로 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당내 분위기도 강경 모드로 지금 전환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이것이 저는 우려스러운 게 물론 야당의 입장에서는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이 야당의 기본 임무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것이 자칫 너무 이것만 부각이 될 경우에, 다른 것들을 너무 앞장서서 이것만 부각이 될 경우에는 또다시 지나친 강대강 국면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고, 그랬을 때 그것이 정치적으로 어느 정도 이해득실 계산을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이재윤> 전당대회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성토가 주 어떤 후보들의 목소리가 될 우려가 있다.

◆ 유승찬> 선명성 경쟁을 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당 혁신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작아질 수밖에 없죠. 그것이 계속 반복되는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이재윤> 전당대회 당 대표나 최고위원 후보들의 후보 등록이 17일부터 시작이 되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의원의 출마 선언은 아직까지 안 나오고 있어요.

◆ 유승찬> 이거는 지금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계산된 행동이라고 저는 봅니다. 일단 하나는 김 빼기가 있고, 지금까지 쭉 비판을 받아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는 약간 비판이 약간 김이 빠진 느낌이 있고요. 또 하나는 상대 후보들이 있는데, 지금 한 6명인가 나와 있죠. 이 후보들이 뭔가 단합된 전략을 갖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출마 시기를 늦춤으로써 저쪽에 사실은 단일화를 하지 않고서는 경쟁을 하게 되게 어려운 구도잖아요. 지금 이재명 의원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상태인데, 6명이 또 여기서 분산돼서 대결을 한다면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고.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면 1대 1 구도를 만들 수 있느냐 여부일 텐데, 그거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효과도 있다고 봅니다.

◇ 이재윤> 공식화하지 않음으로써 얻는 이득이 지금 현재 상당히 크다는 얘기인데.

◆ 유승찬> 마지막에 할 겁니다. 아마 마지막에 할 거고. 현재로서는 어대명을 흔들 만한 변수는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97세대들도 이분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갖고서 나온 것도 아니고, 각각의 이해관계와 계파들도 다 다르고 그렇잖아요. 그리고 김민석 후보나 서훈 후보나 여기도 또 완전히 다른 색깔이기 때문에, 한 목소리를 가지고서 대항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분들의 핵심 관심사는 사실상 컷오프일 겁니다. 중앙위원회에서 3명만 살아남는 컷오프에 들어가기 위해서 서로 경쟁하는, 이재명은 상수 나머지 두 명이 누가 될 것이냐, 이걸 둘러싼 경쟁. 당분간은 이렇게 진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재윤> 현재까지는 어대명에 있어서 변수는 없어 보인다고 하지만, 컷오프 이후에는 또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 않나요?

◆ 유승찬> 근데 지금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그렇게 압도적인 뭔가 존재감을 가진 후보를 찾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인물 경쟁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지금 특히 또 이런 분위기 있지 않습니까? 법치 농단, 경찰 장악에 대한 당 내 분위기. 누구한테 유리하겠습니까.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의 대척점에 서 있는 사람이 더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분위기로 보면 오히려 더 표가 집중될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재윤> 부각이 된다. 이거죠?

◆ 유승찬> 예 그렇습니다.

◇ 이재윤> 그렇군요. 최고위원 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어요. 그런데 친명계와 친문계 의원들의 대결, 계파 갈등의 확장.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 유승찬>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친명계 의원들이 대거 출마를 지금 선언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제 이게 과연 다른 측면에서 이재명 당 대표에게 유리할 것이냐. 그러니까 당 대표도 이재명인데, 최고위원도 친명계가 장악한다면, 이럴 우려가 있으면 역풍이 불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주목해 봐야 할 게 김남국 의원의 출마 여부라고 봅니다. 김남국 의원이 최고위원이 출마하느냐 안 하느냐. 그런데 전략적으로 보면 제가 들은 얘기로는 김남국 의원 출마를 만류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 이재윤> 누가 만류했다고요?

◆ 유승찬> 이재명 의원이. 왜냐하면 그렇게 둘이 서 있으면 오히려 반명 전선이 더 선명하게 구축될 가능성이 있다.

◇ 이재윤> 뭐 당 대표가 될 사람이라면 친정 체제를 구축하는 게 목표가 아니겠어요?

◆ 유승찬> 너무 상징적이면. 그런데 그래서 저는 친명이라고 얘기되는 분들이 대거 출마했기 때문에 중앙위원들의 표심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최고위원도 역시 마찬가지로 컷오프를 통과해야 그다음에 있기 때문에, 지금 보면 10명에서 12명 정도 혹은 많게는 15명까지 예상하는 사람도 있는데, 출마자를. 8명이 컷오프 되거든요. 그랬을 때 중앙위원들이 어떤 마음을 가질 것이냐. 가령 당 대표와 같은 계열의 최고위원들을 다 몰아줄 것이냐, 아니면 컷오프 할 것이냐. 이것도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 이재윤> 국민의힘의 이준석 대표가 있다고 하면, 민주당에는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있습니다.

◆ 유승찬> 이준석 대표와 비교하기에는 조금. 둘 다 서운해할 것 같은데. (웃음)

◇ 이재윤> 아니에요. 젊은 정치인, 새로운 바람. 그거 아닙니까.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오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을 만났는데 말이죠. 출마를 강행할 뜻을 밝혔어요. 이번 주에 공식으로 출마를 선언하겠다. 선언 회견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우상호 위원장은 출마 자격 재논의 어렵다. 여전히 출마할 자격이 안 된다라는 것을 밝혔습니다. 어떻게 해결되나요?

◆ 유승찬> 저는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고요. 우상호 위원장을 한번 다른 자리에서 봬서 물어본 적도 있는데, 우상호 위원장 얘기는 '이것이 박지현 위원장을 위한 얘기다.' 이런 얘기까지 해요. 그건 우상호 위원장 개인의 판단인데, 가령 이런 거죠. 출마를 허락하면 중앙위원회에서 컷오프를 통과할 수 있겠느냐, 이런 우려를 우상호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런데 이제 제가 생각할 때는 박지현 위원장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참 대단하다.

◇ 이재윤> 컷오프 통과 여부는 그거야 뭐 다음의 문제고.

◆ 유승찬> 그렇죠. 그래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출마 자격을 봉쇄하는 건 너무 좁쌀 같은 짓이다. 특히 바로 직전에 필요해서 비대위원장을 시켜놓고, 당 대표 출마하려고 하니까 '너는 자격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저는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출마 기회를 부여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그거 출마 선언을 하고, 출마 기회를 부여해서 공정하게 경쟁을 해야 사실상 저는 민주당 전당대회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봅니다.

◇ 이재윤> 민주당이 사람의 이목이 집중되는 흥행을 별로 원하지 않는 거 아닐까요?

◆ 유승찬> 그럴까요? 조용히 선거를 치르고 싶을까요?

◇ 이재윤> 아무래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게 좋을 수도 있지만.

◆ 유승찬> 그리고 저는 이쯤에서 이재명 의원한테도 부탁을 좀 드리고 싶은 것은 사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이 추천을 해서 비대위원장이 된 거거든요. 대담하게 우상호 비대위원장한테 '박지현 출마를 허용해 줘라.' 이렇게 통 크게 제안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좀 통 큰 리더십이고, 그렇게 해서 같이 경쟁을 해야 그다음도 있는 것이지. 제가 볼 때 박지현 위원장이 안 나왔으면 모르겠지만, 출마 선언까지 하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출마를 봉쇄하고 나서 그러면 나중에 청년 정치가 필요할 때는 뭐라고 얘기할 겁니까? 사실 그때 할 얘기가 없어질 것 같아요.

◇ 이재윤> 어쨌든 박 위원장이 출마 회견을 한다고 했으니까 그다음에 민주당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곤란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유승찬> 네 감사합니다.

◇ 이재윤> 유승찬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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