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당권주자, 공부모임 '勢 대결'.. 빨라진 국힘 '전대 시계'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이 불붙는 모양새다. 유력 주자들이 스터디 모임을 통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준석 대표 사태로 당이 과도기에 접어든 것과 동시에 차기 당권을 노리는 주자들이 의원 모임을 띄우며 세몰이에 나서는 형국이다.
조만간 수사 결과 발표 등 이 대표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차기 당권 주자들의 몸풀기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13일 오전 자신이 주도하는 공부 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 두 번째 모임을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의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공부 모임에는 의원 40여 명 안팎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미래 모임에 참여하는 의원은 50명이 넘다. 다만 앞서 참석 의사를 밝혔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은 전날 안 의원 행사에 이어 이날도 불참했다.
유력 당권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의원이 전날 연 토론회에도 의원 40여 명이 자리했다. 안 의원은 이후에도 주 1회 꼴로 토론회를 열고 과학기술 발전, 감염병 대응, 연금개혁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틀 연속 열린 의원 모임에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의원들이 각각 참석하면서 의원 공부 모임이 아니라 '정책 의원총회'를 방불케 한다는 말도 나왔다.
또 다른 유력 주자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직위상 의원 모임 등을 주도하진 않지만, 당의 '원톱'으로 전면에 나서 쏟아지는 조명을 한 몸에 받는 한편 '윤심(尹心)' 쟁탈전에서도 한발 먼저 치고 나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충청권 출신 정진석 국회 부의장도 공부 모임을 준비 중이고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출마를 검토하는 등 여기저기서 당권 도전에 대비한 워밍업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은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의 총성이 울리지 않았기에 당권 주자들이 견제보다는 서로 모임에 참석해서 축사를 하는 등 '품앗이'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당권 주자 간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된다. 김 의원은 전날 토론회 후 페이스북에 안 의원을 향해선 "당적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고, 자신에 대해선 "당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지켜온 뿌리 정신"을 언급했다. 언뜻 보면 덕담처럼 보이지만, 안 의원과 자신을 각각 '굴러들어 온 돌'과 '박힌 돌'로 대비하는 것처럼 읽힐 수도 있는 대목이다. 앞으로 '전대 시계'가 더욱 빨리 돌아가면 당권 주자 간 신경전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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