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출연연 수장 인선 촉각..새 정권 출범·노조 반대 변수
정권 교체 후 첫 연임 사례 나올까..관심 고조
올해 상반기 임기가 만료된 주요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원장들의 연임 여부가 이번주 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덕특구 연구현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관평가에서 '우수'를 받아 연임 조건은 갖췄지만, 새 정부 출범과 일부 노조 반대 등이 맞물리면서 연임이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13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NST는 오는 15일 오후 3시 이사회를 열고 지난 3월 말 임기가 만료된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과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의 연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 3분의 2가 찬성할 경우 3년 연임이 확정된다.
두 원장은 모두 앞서 이뤄진 기관경영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받아 연임 조건을 충족했다. 다만 대통령 선거와 새 정부 출범 등의 영향으로 여전히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4개월째 기존 원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출연연은 기존 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도 수장 공백의 방지를 위해 차기 원장 선임 때까지 직무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
직전 민주당 정부에서 선임된 두 원장의 연임 여부를 놓고 연구 현장 일각에선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노조가 박원석 원장의 연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들이 많다.
NST 관계자는 "지난 11일 원자력연과 ETRI 노조에서 각각 (임기가 만료된) 현 원장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원자력연 노조는 '반대' 의견을, ETRI 노조는 김 원장 임기 중 두번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등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원자력연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연임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노조는 "박 원장은 지난 3년간 소통 부재로 노사갈등을 극대화시켰다"며 "무분별한 조직개편과 정실인사, 연구 자율성 훼손, 연구수당의 일방 조정, 노동조합을 무시한 독선적 경영 등으로 갈등을 유발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합원 96.1%가 연임을 반대했다"며 신임 원장 선임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2020년 '매우 우수'뿐 아니라 '우수'를 받은 기관장에게도 연임 기회를 주는 '과기출연기관법 시행령'이 개정된 가운데 제도 완화 후 연임된 사례는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이 유일하다. 김 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해 8월 연임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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