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흉기 피습 수사 중..범행 동기 '오리무중'
[앵커]
어젯밤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흉기로 습격을 당했습니다.
고등학생으로 알려진 가해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범행 동기는 오리무중입니다.
조휴연 기자가 취쟀습니다.
[리포트]
승강기 안쪽에 '약품 처리 중'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초등학교 여학생이 어젯밤 이 승강기 안에서 고등학생으로부터 습격당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는 학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가해자와 승강기에 같이 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가해자가 흉기를 휘두르자 피해자가 반항하며 비명을 질렀고, 승강기는 피해자의 집이 있는 층을 지나쳐 꼭대기 층에서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가해자는 흉기를 버리고 달아나다 피해자의 부모와 마주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관/음성변조 : "(피해자 부모가) 계단으로 올라갔다니까. (가해자가) 계단에서 내려오는 걸 만났지."]
경찰은 이후 가해자가 택시를 타고 자신이 사는 아파트로 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와 한 시간 가까이 가해자를 설득했으며, 가해자는 범행에 대해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범행 동기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자가 방과 후에 곧장 범행 장소로 간 것으로 확인했지만 자신의 집에서 3km나 떨어진 곳까지 왜 갔는지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가해자는 흉기도 갖고 있었지만 범행 의도나 5살 차이가 나는 피해자와의 연관성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부모 모두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의 핸드폰을 확보해 정밀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또, 현재 중환자실에 있는 피해자의 상태가 호전되면, 피해자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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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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