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성-소멸 장면 포착".."은하 어딘가에 생명체 존재 확신"

황경주 2022. 7. 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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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차세대 고성능 우주 망원경으로 찍은 먼 우주 곳곳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별의 탄생부터 죽음, 춤추듯 서로 충돌하는 은하와 행성까지.

생생한 우주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 하늘의 가장 크고 밝은 성운으로 꼽히는 '용골자리 성운'입니다.

지구에서 약 7천6백 광년 떨어진 이곳에서는 태양보다 몇 배나 큰 어린 별들이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별들이 내뿜는 맹렬한 자외선이 동굴 형상을, 뜨거운 가스와 먼지가 솟아 오르는 산의 모양을 만들어 냅니다.

[앰버 스트론/미 항공우주국 소속 과학자 : "우선 이 사진에선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백 개의 새로운 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신생 별들이 분출하는 거품과 구멍, 분출구 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약 2억 9천만 광년 밖 페가수스 자리에 있는 소은하군 '스테판의 5중주'.

중력의 작용을 받으며 춤추듯 서로 끌어당기고 밀어냅니다.

은하 사이의 상호작용 모습은 우주의 초기 진화 비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구에서 2천5백 광년 떨어진 남쪽 고리 성운, 가스와 우주 먼지를 내뿜으며 죽어가는 별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모두 미국 나사가 개발한 차세대 우주 망원경, '제임스 웹'이 촬영한 고해상도 우주 사진입니다.

'제임스웹'은 지난해 성탄절 우주로 날아가 6개월 동안 관측 준비를 한 뒤 이 사진들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클 메시나/위스콘신 대학 천문학과 조교수 : "이 사진들은 우주를 이해하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아주 새로운 분야를 열어줄 것입니다."]

특히 천150광년 떨어진 외계 행성에서 수증기 형태의 물도 확인됐는데,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주목됩니다.

나사는 '제임스웹'이 앞으로 최소 20년간 우주의 탄생과 진화 등의 비밀을 밝혀줄 사진을 찍어줄 것으로 보고, 촬영된 자료들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그래픽:서수민

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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