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코로나19 재확산까지..고용시장 '반짝 회복' 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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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80만명 이상 늘었지만, 고용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47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4만 1000명 증가했다.
앞서 4월과 5월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86만 5000명, 93만 5000명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폭을 키웠지만, 지난달에는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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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보다 증가폭은 줄고, 절반 이상 60세이상
경기여건 악화에 코로나19 재확산 더해져
"민간 고용창출력 높이고 취약계층 안전망 확충"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 달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80만명 이상 늘었지만, 고용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등 경기 여건이 악화히고,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까지 더해지면서 고용 회복 둔화세가 점차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신규 취업자 상당수가 청년층이 아닌, 60대 이상 고령층이라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증가세는 둔화됐다. 앞서 4월과 5월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86만 5000명, 93만 5000명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폭을 키웠지만, 지난달에는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47만 2000명 늘어 전체 증가폭의 56%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취업자 수가 24만 5000명 늘었고, 20대는 11만 7000명, 30대는 1만 8000명, 40대는 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취업자 수가 17만 7000명 늘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이어 제조업과 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가 각각 15만 8000명, 12만 6000명 늘었다. 반면 비대면거래 확산 등의 여파에 금융 및 보험업과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각각 5만 900명, 3만 7000명 줄었다.
고용 시장의 약한 고리인 임시 및 일시 근로자의 어려움도 감지됐다. 지난달 임시 근로자는 1년 전보다 5만 3000명이 줄어 16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공명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금융보험업과 도소매업에서 임시직 근로자의 감소폭이 확대되고, 숙박음식점업과 건설업에서 임시직 근로자 증가폭이 축소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일용 근로자 역시 1년 전보다 7만 9000명이 줄었다.
고용 회복 둔화세는 앞으로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취업자 증가에 직접일자리, 방역인력 등 공공·준공공부문의 영향이 상당하다”며 “ 4분기 직접일자리 사업종료 등으로 하반기 취업자 증가폭은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공공행정 분야 고용보험 가입자는 41만명으로 1년전대비 2만 8000명 감소해 정부 일자리 사업 축소 영향이 고용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까지 더해지며 고용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확대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기업경기실사지수는(BSI)는 전망치는 1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다시 4만명을 넘어서며 재확산 기로에 접어든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차 시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유행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경우 선별적·단계적 거리두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민간의 고용 여력을 키우는데 집중한단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민간활력을 높이고 노동시장 개혁 등을 통해 고용 창출력을 높이는 한편 고물가에 따른 고용 취약계층 부담 경감을 위한 안전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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