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과방위·행안위' 자기몫 주장..국회 원구성 공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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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이어진 국민의힘 기자회견에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이같은 '과방·행안 사수' 입장에 대해 "굉장히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우선 "여당에서 당연히 맡아야 할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마치 자기들이 양보한 것처럼 얘기하면서, 그 양보의 대가로 행안·과방위를 가져가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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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각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기술방송통신위만큼은 서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충돌했다.
13일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 의장실에서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회동은 오는 17일 제헌절 이전 협상 타결을 목표로 가급적 이번주 내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사개특위 정수 문제와 상임위 배분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여야는 원내대표 회동이 끝난 후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전을 펼쳤다.
먼저 회견을 연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방송·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지키려면 과방위만큼은 민주당이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국무회의 참석 명단에서 제외된 점을 근거로 들며 국민의힘 측이 방송을 장악하려하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주장을 폈다.
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과방위와 함께 경찰을 담당하는 행안위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은 행정안전부 내에 경찰국 신설 추진을 두고 윤석열 정부가 ‘경찰 장악 의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두 상임위를 확보한다면 법사위 등 과거 민주당이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상임위를 양보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진 국민의힘 기자회견에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이같은 ‘과방·행안 사수’ 입장에 대해 “굉장히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우선 “여당에서 당연히 맡아야 할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마치 자기들이 양보한 것처럼 얘기하면서, 그 양보의 대가로 행안·과방위를 가져가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랜 국회 관행상 법사·운영위원장은 당연히 국민의힘이 맡아야 하고, 국가 기능과 조직의 근본에 해당되는 행안위나 과방위도 당연히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라고 못 박았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과방위를 두고 전임 정권 5년간의 언론 환경에 대해 ‘엎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밝힌 뒤 “공정·객관·중립적인 언론 환경을 위해서는 여당이 과방위를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행안위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원 구성을 원활히 하기 위해 양보할 용의는 있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은 바 있다”고 여지를 뒀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행안·과방위를 여야가 하나씩 나눠 갖는 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동의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에 선택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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