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바다로 밀려가는 '이안류'..대처는?

김영록 2022. 7. 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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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해안으로 몰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바다 쪽으로 빠르게 밀려가는 현상, 이안류인데요.

전국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들이 이 이안류에 휩쓸리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안류에 휩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김영록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

갑자기 바다 바깥쪽으로 떠밀려가기 시작합니다.

백사장 쪽으로 돌아오려 안간힘을 쓰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바다 쪽으로 빠르게 밀려가는 현상, 이안류에 휩쓸린 겁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주로 6망루 인근에서 이안류가 자주 발생했는데, 최근 10년간 200여 건이 발생해 피서객 700여 명이 구조됐습니다.

[허승화/국립해양조사원 주무관 : "해운대해수욕장은 남쪽 방향으로 열려 있어 여름철 이안류를 발생시키는 너울이 쉽게 들어올 수가 있고, 해저지형의 기복이 심해서 파도가 해안선을 따라 불규칙하게 부서지면서 이안류가 잘 발달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이안류 상황을 가장한 구조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이안류에 휩쓸린 피서객 역할로 훈련에 참여해 보겠습니다.

이안류에 휩쓸리면 순식간에 바다 쪽으로 200미터까지 떠밀려 갈 수 있습니다.

금방 발이 닿지 않을 만큼 수심이 깊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초속 2~3미터로 물살도 빨라 일반인이 이안류를 거슬러 헤엄쳐 나오기도 어렵습니다.

이안류에 휩쓸렸을 때는 최대한 침착하게 안전요원의 지시에 따르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김진우/해운대 119수상구조대장 : "(발생)폭이 좁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옆쪽으로 좌우로 해서 헤엄쳐 나가면 이안류를 빠져나갈 수 있고요. 최대한 침착성을 유지하고 튜브를 놓치지 않고 구조가 될 때까지 기다리시면 됩니다."]

또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 등에서 이안류 예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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