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서해 피살·어민 북송' 관련 국정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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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진상 조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북한으로 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탈북 어민들 송환 사진이 공개됐죠.
오늘 오전, 대통령실은 "반인륜 범죄행위를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고, 곧바로 오늘 오후 검찰이 국가정보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조사까지 동시에 이뤄졌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선 건 오늘 오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맡은 공공수사 1부와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맡은 공공수사 3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이 투입됐습니다.
지난 6일 국정원이 박지원, 서훈 두 전직 원장 등을 고발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국정원은 오늘 압수수색이 "사실상 임의제출 형식으로 이뤄졌다"며, "검찰이 국정원 서버에 접근하거나 관련 자료를 직접 검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이 검찰 고발 전 자체 조사한 자료를 전달한 걸로 보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 대통령실은 탈북 어민 강제 북송을 범죄로 규정하고,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인선 / 대통령실 대변인]
"만약 귀순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로 북송했다면 이는 국제법과 헌법을 모두 위반한 반인도적 반인륜적 범죄 행위입니다."
대통령실 입장이 나온 당일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박지원, 서훈 두 전직 국정원장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국정원 고발 대상에는 김준환 전 국정원 3차장도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차장은 탈북 어민들의 '귀순 의사' 표현이 통일부 보고서에서 일부 삭제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6명을 죽인 흉악범마저 우리나라 국민으로 받아야 하느냐"며 탈북 어민 북송 결정은 법적이나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김지균
김민곤 기자 img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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