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행안위·과방위가 야당 몫? 어불성설..하나씩 나눠야"(종합)

최동현 기자,박종홍 기자 2022. 7. 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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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3일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 협상의 막판 쟁점인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6시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랜 국회 관행상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당연히 국민의힘에서 맡아야 한다"며 "국가 기능과 국가 조직의 근본에 해당하는 행안위와 과방위 부분에 대해서도 당연히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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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행안위·과방위, 野가 갖겠다는 건 어불성설..與가 과방위 맡아야"
"행안위·과방위, 하나씩 나누는 방안엔 동의..선택권은 민주당에 드리겠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공동취재) 2022.6.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박종홍 기자 = 여야가 13일 국회 후반기 원(院) 구성 협상의 막판 쟁점인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이 "행안위와 과방위는 야당 몫"이라고 주장하자, 국민의힘은 "어불성설"이라고 받아치며 두 상임위를 여야가 나눠 가져야 한다고 맞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6시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랜 국회 관행상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당연히 국민의힘에서 맡아야 한다"며 "국가 기능과 국가 조직의 근본에 해당하는 행안위와 과방위 부분에 대해서도 당연히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여야는 이날 원 구성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공전하자 경쟁하듯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로의 주장을 비판했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분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안위와 과방위를 민주당이 맡는 것을 조건으로 그 어떤 상임위도 국민의힘이 원하는대로 존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진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굉장히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 "법사위는 오랜 국회 관례상 의장을 배출하지 않은 정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왔고,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관례적으로 맡아왔다. 그것을 마치 자기들(민주당)이 양보한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양보의 대가로 행안위와 과방위를 가져가겠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과방위를 사수하는 이유가 윤석열 정부의 '방송 장악' 목적에 있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 "지난 정권 5년간 언론은 굉장히 기울어진 운동장, 심하게 표현하면 '엎어진 운동장'이라고 얘기돼 왔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언론 환경을 위해서는 여당이 과방위를 맡아야 한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힘이 방송통신위원회 소관 소위인 '과방위 제2소위' 위원장을 맡고, 과방위 상임위원장은 민주당에 넘기는 타협안에 대해서는 "똑같은 이유로 제2소위원장을 민주당이 맡기 때문에 상임위 내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라도 (과방위) 상임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는 것이 맞다. 반대로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과방위를 차지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퇴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한 위원장은 새 정부와 국정철학과 이념이 많이 다른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정 운영에 있어서 오히려 도움이 안 되고 방해되는 상황임을 본인도 잘 알 것"이라며 "한 위원장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에 '행안위'와 '과방위'를 각각 하나씩 나눠 갖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행안위와 과방위 상임위원장을) 하나씩 나눠 가지는 방안에 국민의힘은 동의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배분에 대해서는 "그것은 민주당에 선택권을 드리겠다"고 공을 넘겼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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