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계산대 확대 … 마트노동자 내쫓고 고객에 일 떠넘겨"

정지윤 기자 2022. 7. 1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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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조 부산본부는 이마트가 셀프 계산대를 도입해 고객에게 불편을 주고 계산 노동자를 줄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민주노총 마트노조 부산본부는 13일 오전 부산 금정구 이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가 셀프계산대를 늘려 고객에게 일을 떠넘기고 계산 노동자 수를 줄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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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업무강도 높아져" 규탄
이마트 금정, 셀프 6곳 → 12곳
"고객 선택권 늘리는 차원" 반박

마트노조 부산본부는 이마트가 셀프 계산대를 도입해 고객에게 불편을 주고 계산 노동자를 줄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마트노조 부산본부, 이마트 계산원 노동자들이 13일 부산 금정구 이마트 금정점 정문 앞에서 무인계산기 도입으로 축소되는 계산원 일자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여주연 기자 yeon@kookje.co.kr


민주노총 마트노조 부산본부는 13일 오전 부산 금정구 이마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마트가 셀프계산대를 늘려 고객에게 일을 떠넘기고 계산 노동자 수를 줄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마트가 2018년 셀프 계산대 설치를 시작해 현재 147개 점포에 1000여 대 설치했다고 밝혔다. 김도숙 사무국장은 “2018년부터 지금까지 계산 노동자 1100명가량 사라졌다. 이마트는 2015년 대비 매출이 5조 원 늘었지만, 셀프 계산대를 앞세워 인건비를 줄이고 노동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마트는 지난 5월 19개 시범점포로 정해 셀프 계산대 처리율을 평균 34%에서 50%까지 확대하는 공문을 보냈다. 부산 시범점포는 금정점이 유일하다. 마트는 일반 계산대를 21개에서 3개로 줄인 창동점을 고객 체험과 학습이 잘 이뤄진 예시로 들었다.

마트가 셀프계산대를 늘릴수록 고객은 불편해졌다. 부산여성회 이정화 사무처장은 “종량제 봉투 구입이 어렵고 할인 적용이 제대로 안 되는 등 셀프 계산대를 이용할 때 고객이 당황하는 일이 잦다. 기계 사용이 서툰 사람은 계산 자체가 스트레스고 뒷사람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이마트 홍보 담당자는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분 외에는 인력을 줄이지 않고 있다. 셀프 계산대는 고객 선택권을 넓혀 소량 구매한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노동자 업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했다”며 “고객 불편과 업무 강도 심화를 초래했다는 노조의 주장은 억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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