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7일 全大출마 선언 관측.. 경쟁 주자들 "사법 리스크 방탄용"

최형창 2022. 7. 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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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각자의 의제를 갖고 도전장을 던졌지만 큰 울림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 의원 측은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의 출마 선언이 임박하자 다른 당대표 후보들은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면서 압박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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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 레이스' 가열
李, 출마선언문 초안 작성 돌입
'소통하는 당대표' 메시지 전망
박지현 "이번주 공식 출마 회견"
禹위원장 만류에도 강행 의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각자의 의제를 갖고 도전장을 던졌지만 큰 울림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 의원 측은 고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였던 만큼 당에선 이 의원이 그리는 청사진에 기대가 큰 편인데 알맹이가 없으면 되레 실망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13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 측은 출마선언문 초안 작성에 돌입했다. 출마선언문에는 기득권 타파 등 정치개혁과 민생 관련 메시지가 담길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소통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는 의지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통화에서 “권리당원들이 소통에 목이 말라 있는데 이런 갈증을 해소해주려고 한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같은 플랫폼을 당내에 온라인으로 만드는 방안도 거론된다”고 귀띔했다. 예를 들어 특정 권리당원이 어떤 주제로 청원을 올리면 1만명 이상 동의를 얻었을 때 당대표가 직접 나와서 답변하는 방식이다. 권리당원의 참여를 더 확대해 당 내부에서만이라도 ‘직접 민주주의’에 가까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 정비안도 거론된다.

이 의원의 출마 선언이 임박하자 다른 당대표 후보들은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면서 압박에 들어갔다. 강병원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나와 “당이 민생을 챙기는 정당으로 인정받아야 할 때 사법 리스크가 발목을 잡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이 의원의 출마가) 사법 리스크에 대한 방탄용이라는 비판적 시선이 있다는 것을 (이 의원도) 알 것”이라고 했다. 당 일각에선 윤석열정부가 검경을 앞세워 이 의원을 타깃으로 사정 정국을 조성하면 당 전체가 흔들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런 가운데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한 뒤 “이번 주 중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의 만류에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당적을 6개월 이상 보유하지 않아 지도부에서 피선거권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출마 선언을 하더라도 반려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에서도 진영별로 나뉘어 공세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친명’(이재명)을 표방하며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나와 “친문(문재인)이 곧 친명”이라며 “지지자와 당원들은 다 이동해 있는데 국회의원 몇 명이 문제다. ‘문화지체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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