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용사 183명을 아시나요"..전국 첫 학도병 기념식 열려

박승현 2022. 7. 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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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 출전한 학도병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여수에서 열렸습니다.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는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6·25출전 72주년 기념식을 갖고, 전사한 고 홍종만·고재규 학도병에게 무공훈장을 전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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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 출전한 학도병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식이 여수에서 열렸습니다.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는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6·25출전 72주년 기념식을 갖고, 전사한 고 홍종만·고재규 학도병에게 무공훈장을 전수했습니다.

지난 1950년 7월 13일, 입대할 의무가 없던 전남(여수.순천.광양.보성.고흥.강진) 17개 중학교 15~18세의 학생 183명은 '조국수호' 혈서를 쓰고, 순천에 임시 주둔하던 국군 15연대에 자원입대했습니다.

6개소대 독립 학도중대로 편성돼 9일간의 기초훈련만 받은 후, 이미 적에게 함락된 전주탈환작전에 투입됐습니다.

학도병들은 1950년 7월 25일 새벽 경남 하동 화개장터 앞에서 소련제전차와 대공화기로 중무장한 인민군 최정예 6사단 선봉대대를 소총만으로 매복 공격해 적의 진공을 15시간 지연시켰습니다.

화개전투에서 학도병들은 70명이 전사하고 실종되는 희생을 치렀으나, 낙동강 최후방어선 전열구축에 필요한 국군의 골든타임을 획득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습니다.

국가가 부르기도 전에, 스스로 자원입대해 화개전투, 진주촉석루전투, 진동사수전투 등에서 조국을 지키다 숨진 전국 첫 학도병들은 휴전 이후 잊혀졌으나, 월남전참전자회 여수시지회가 2014년 7월, 처음으로 기념식을 거행함으로써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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