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어민 북송' 여야 공방..'잠행' 이준석, 광주 방문
[앵커]
지난 2019년 탈북 어민 북송이 강제로 이뤄졌다면 반인륜적 범죄 행위라며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대통령실 발표에 여야 공방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중징계 처분 후 잠행을 이어가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광주 방문 근황을 알리며 SNS 정치를 이어갔고,
더불어민주당에선 친명계와 비명계의 지도부 입성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가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죠?
[기자]
네, 대통령실 발표는 사실상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대통령실 발표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도 힘을 실었는데요.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민주당 정부가 북한 말만 믿고 탈북 어민을 사지로 내몰았다며 대야 공세에 가담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자진 귀순한 탈북어민을 강제로 북송시킨 행위는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을 말살하는 행위입니다. 어떠한 권력도 우리나라에 귀순한 북한인을 강제로 북으로 돌려보낼 권한이 없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유독 북한과 관련한 전 정부 일을 끄집어내 과도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북송된 어민들은 16명을 살해한 흉악 범죄자라며, 강제 북송이 아닌 명백한 범죄인 인도라고 반박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이게 전 정부가 잘못했다고 할 수 있는 문제인지. 이 문제는 조금 대통령실이 무리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범죄인 인도 차원에서 인도한 건데 반인도적 범죄 행위로까지 규정하는 건 좀 과도한 거 같아요.]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죠.
이준석 대표가 광주를 방문 사진을 SNS에 올리고 잠행을 깼죠?
[기자]
네, 이준석 대표는 광주 무등산에 오른 사진을, 오늘 SNS에 올리면서 지난 8일 징계 결정 후 처음으로 근황을 알렸습니다.
광주에 했던 약속을 7월엔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께 죄송하다며, 조금 늦어질 뿐 약속은 잊지 않겠다고 적었습니다.
이를 두고 호남 공략에 주력해온 이 대표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에 거듭 선을 그은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이와 별도로 여당 차기 당권 주자들은 당내 세력화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어제 안철수 의원에 이어 오늘은 김기현 의원이 당내 연구 모임인 '혁신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을 열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안정적인 시스템에서 돌아갈 수 있도록 전부 스스로 자중자애하면서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제 이 대표의 추가 징계 가능성을 거론하는 국민의힘 일부 초선 의원 간 비공개 대화가 유출되는 등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유상범 의원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 수사 결론이 사실로 드러나면 결국 현재 이 대표가 그 점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결국 거짓말로 드러나는 결과가 되니 그 부분에 대해 논란이 될 것이고….]
이런 가운데 권성동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과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한 사흘 전 저녁 자리에 장제원 의원이 불참한 것과 관련해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데, 장 의원은 지역구 일정 때문에 못 온 거라며 친윤계 내부 균열이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앵커]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에선 비이재명계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가 잇따르고 있죠?
[기자]
네, 어제 친문재인계 고민정, 윤영찬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오늘도 비명계 의원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냈습니다.
초선 고영인 의원, 재선 송갑석 의원이 출마 러시에 합류했는데, 두 사람 모두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견제했습니다.
[고영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지 않고 계속 전면에 나서게 되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이는 제대로 된 반성을 잃게 하고….]
[송갑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선 지선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측면도 있어서 당 대표는 새로운 인물들을 위한 새로운 장, 새로운 활력으로 채워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이 있었고, 저 또한 같은 의견입니다.]
친명계 가운데선 앞서 출마를 선언한 서영교, 양이원영, 장경태 의원에 이어 박찬대, 김병욱, 김병기 의원 등이 추가로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
최고위원 선거가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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