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장제원 차기 당권 놓고 경쟁 기류.. 윤심은 어디로

박태우 기자 2022. 7. 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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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로 차기 당권 경쟁이 가시화하면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 중 어디로 쏠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권성동 대행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투명한 가운데 차기 당권에 대한 '윤심'이 장 의원을 통해 표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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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행, 尹 대통령과 만찬
국힘 직무대행 정당성 확보
장 의원, 의총-회동 등 불참
안철수-김기현과 연대 가능성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로 차기 당권 경쟁이 가시화하면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 중 어디로 쏠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윤심의 향배는 곧 차기 당권 주인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중에서도 핵심인 장 의원과 권 대행은 검수완박 여야 중재안 합의와 이후 파기 과정에서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 의원이 추진한 ‘민들레’ 결성에 권 대행이 제동을 걸면서 삐걱댔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이준석 대표가 징계를 받은 직후인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 윤한홍 의원, 이철규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 핵심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파장을 미쳤다. 장 의원은 부산에서의 선약을 이유로 불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학생성장통합지원을 위한 교육복지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권 대행은 윤심 확보에 이 자리를 십분 활용했다. 권 대행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는 당 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로 보는 게 맞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직무대행 체제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라”는 원론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대통령실은 비대위 체제를 통한 새로운 리더십 구성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만찬으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의 정당성을 확보한 모양새가 됐다. 실제로 회동 다음날 국민의힘이 권 대행 체제를 추인, 리더십 문제가 빠르게 정리된 것도 윤심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조기 전당대회파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이 이날 만찬 회동뿐만 아니라 다음날 의원총회 및 중진 회동 등에 모두 불참한 것이 ‘진짜 윤심’ 아니냐는 또 다른 해석도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이 여전히 장 의원을 절대적으로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권성동 대행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투명한 가운데 차기 당권에 대한 ‘윤심’이 장 의원을 통해 표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 장악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권 대행에 맞서 김기현 안철수 의원 등 다른 주자들이 장 의원과 전략적 연대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윤 대통령과 장 의원의 관계를 의식해서다. 장 의원이 전날 안 의원 주최 세미나와 이날 김 의원 주최 공부모임 모두에 불참한 것도 이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 대행 역시 당권을 쥐기 위해서는 장 의원과의 협력이 필수다. 10년 이상 호형호제한 사이로 각별한 두 사람이 차기 당권 경쟁 국면에서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권 대행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해 “(장 의원과 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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