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장제원 차기 당권 놓고 경쟁 기류.. 윤심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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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로 차기 당권 경쟁이 가시화하면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 중 어디로 쏠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권성동 대행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투명한 가운데 차기 당권에 대한 '윤심'이 장 의원을 통해 표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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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직무대행 정당성 확보
장 의원, 의총-회동 등 불참
안철수-김기현과 연대 가능성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로 차기 당권 경쟁이 가시화하면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 중 어디로 쏠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윤심의 향배는 곧 차기 당권 주인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중에서도 핵심인 장 의원과 권 대행은 검수완박 여야 중재안 합의와 이후 파기 과정에서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 의원이 추진한 ‘민들레’ 결성에 권 대행이 제동을 걸면서 삐걱댔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이준석 대표가 징계를 받은 직후인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 윤한홍 의원, 이철규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 핵심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파장을 미쳤다. 장 의원은 부산에서의 선약을 이유로 불참했다.
권 대행은 윤심 확보에 이 자리를 십분 활용했다. 권 대행은 이날 만찬 자리에서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는 당 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로 보는 게 맞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직무대행 체제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라”는 원론적인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대통령실은 비대위 체제를 통한 새로운 리더십 구성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만찬으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의 정당성을 확보한 모양새가 됐다. 실제로 회동 다음날 국민의힘이 권 대행 체제를 추인, 리더십 문제가 빠르게 정리된 것도 윤심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하지만 조기 전당대회파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이 이날 만찬 회동뿐만 아니라 다음날 의원총회 및 중진 회동 등에 모두 불참한 것이 ‘진짜 윤심’ 아니냐는 또 다른 해석도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이 여전히 장 의원을 절대적으로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권성동 대행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투명한 가운데 차기 당권에 대한 ‘윤심’이 장 의원을 통해 표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 장악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권 대행에 맞서 김기현 안철수 의원 등 다른 주자들이 장 의원과 전략적 연대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윤 대통령과 장 의원의 관계를 의식해서다. 장 의원이 전날 안 의원 주최 세미나와 이날 김 의원 주최 공부모임 모두에 불참한 것도 이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 대행 역시 당권을 쥐기 위해서는 장 의원과의 협력이 필수다. 10년 이상 호형호제한 사이로 각별한 두 사람이 차기 당권 경쟁 국면에서 관계를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권 대행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과의 불화설에 대해 “(장 의원과 나는) 잘 지내고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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