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공범 모아 고의사고 218회..보험사기 일당 검거

기사내용 요약
2년여간 서울·인천·부산 등 각지서 고의사고
총 16억원 편취…일당 144명 검거, 11명 구속
교통법규 위반·진로변경 차량 위주로 범행

[서울=뉴시스]이소현 기자 = 전국 각지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십여억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국구 교통사고 보험사기 일당 144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1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년여간 서울·인천·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교통법규 위반 및 진로변경 차량을 대상으로 총 218회의 고의 교통사고를 내 16억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차선을 급히 변경하거나 교차로에서 하위차선으로 진로변경하는 차량을 노려 접촉사고를 유발한 뒤 상대 운전자에게 보험 접수를 요구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이들은 차량 수리비를 많이 받기 위해 외제차를 이용하거나 경미한 사고임에도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부풀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고수익 알바 구인 SNS 게시글을 통해 공범을 모집했으며 사건 초기 동승자로 단순 가담했던 이들도 범죄 수법을 전수받아 범행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고의사고로 의심되는 유사한 유형의 교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수사에 착수했고 1년 5개월여 만에 일당 144명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 교통사고가 의심되는 경우 우선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가까운 수사기관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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