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레터 600] IMF 때 생각난다는 으스스한 말

2022. 7. 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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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01
휴가 접어야 할 판

요즘 한국 경제에 고물가에 고환율, 고유가의 삼각파도가 덮치자 IMF 외환위기 때와 비교하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고공 비행하는 물가와 치솟는 금리 때문에 각종 경제 지표가 IMF 때 정도의 위기가 아니면 비교군이 없을 정도입니다. 기사의 댓글을 보면 그 당시의 고통이 떠올라 괴롭다는 말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국가 재정이 튼튼해 해외에서 싼 이자로 돈을 빌려와 국내 기업과 가계의 돈 가뭄을 풀 수 있었습니다. 국가채무가 1000조원을 돌파한 지금은 위기의 감도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의 0.5%포인트 금리 인상은 진짜 위기의 서막일지도 모릅니다. 국민은 힘들고 두려울 때 리더의 입을 바라봅니다.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고 다가올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야 할 타이밍입니다. 뉴스룸에서 짚어드립니다.
ISSUE 02
슬픔을 뚫고 나온 시

사람이 극한의 슬픔에 직면하면 말 문이 닫힌다고 합니다. 어떤 말로도 그 슬픔을 형용하기 어렵기 때문일 겁니다. 그 닫힌 문을 뚫고 나온 슬픔의 언어는 시어(詩語)로 승화됩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이 길어지면서 민간인들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포화 속에서도 주민 대피를 책임지던 소도시의 시장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먼저 몸을 피했던 가족은 충격적인 현실 앞에서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읊조립니다. 현장 카메라에 담긴 유가족의 사연을 뉴스룸에서 전해드립니다.
ISSUE 03
'北살인범', 南에서 '즉결심판'?

어제 북송 어부들이 안대를 한 채 송환 대기하던 사진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유대인 학살을 다룬 영화의 한 장면, 안대를 쓴 상태로 끌려가던 유대인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만큼 강력사건이 난무하는 현실에서도 보기 힘든 사진이었습니다. 정치권에선 사건의 성격 규정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헌법과 '흉악범은 귀순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법령을 따지기에 앞서 말입니다. 관련 첩보와 사흘 간의 행정 조사에 의해 '16명을 죽인 희대의 살인마'로 낙인 찍고 북송을 결정한 것은 납득이 어렵다는 지적은 귀 기울일 만합니다. 의문점은 북한에 사건 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시간을 갖고 사실 관계의 철저한 규명부터 했어야 했는데, 남한 정부는 왜 즉결 판단을 하고 서둘러 송환을 했느냐는 겁니다. '인권 변호사가 대통령으로 있던 나라에서 남북 정상 이벤트 같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반인권적 조치를 했다는 말이냐'며 믿기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적잖습니다. 세상 시끄럽게 정치 쟁점화할 게 아니라 차갑게 사실 규명을 기다리는 게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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