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수돗물 먹고 싶다" 진해구민들 창원시청 항의방문

강정태 기자 2022. 7. 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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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구민 무시하나." "진해구민들도 똑같이 창원시민 자격으로 깨끗한 물 먹고 싶다." "물은 진해구민의 생명인데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나."

13일 경남 창원시 진해지역 시민단체들이 진해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과 관련해 창원시청 시장실을 항의 방문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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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11개 시민단체 창원시청 항의 방문해 대책 요구
가정집 유충 발견 1건 추가, 총 5건.."시, 정상화 노력"
행복중심진해생협, 진해YWCA 등 11개 시민단체가 13일 창원시청 앞에서 석동정수장 유충 발견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2.7.13 © 뉴스1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진해구민 무시하나.” “진해구민들도 똑같이 창원시민 자격으로 깨끗한 물 먹고 싶다.” “물은 진해구민의 생명인데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나.”

13일 경남 창원시 진해지역 시민단체들이 진해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과 관련해 창원시청 시장실을 항의 방문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행복중심진해생협, 진해YWCA 등 11개 단체는 이날 홍남표 시장을 만나 창원시의 늦장 대응을 규탄하고, 수돗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었으나 홍 시장의 외부출장으로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들은 항의방문에 앞서 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동정수장 유충 발견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창원시의 유충 발견 후 36시간 만의 발표에 진해구민은 적어도 이틀 동안 유충에 오염된 수돗물을 먹고, 지금은 불쾌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있다”며 “창원시에서 유충이 검출되고 있지만 끓여서 먹으면 된다며 계속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은 더 이상 무책임한 행정을 보기 힘들다”며 “유충이 버젓이 나오고 있는데 끓여 먹어라고 하는 것은 유충을 익혀 먹으라는 말과 같지 않냐”고 비난했다.

이들은 “창원시장은 진해구민을 우매한 시민으로 취급하지 말라”며 “2020년 인천광역시는 깔따구 유충 사태가 발생하자 수돗물 직접 음용을 금지시키고 식수를 비상공급 했는데 창원시는 유충이 검출되고 있는데도 오염된 수돗물을 먹도록 내버려두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창원시에 Δ안전한 수돗물 공급 방안 제시 Δ수돗물 유충 신고센터 개설 Δ수돗물 사고발생 시 대응 매뉴얼 개선 Δ취수구 주변 수역에 대한 환경관리대책 마련 Δ안전한 수돗물 위한 민관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환경부에는 낙동강 수질 개선 대책을 제시하고, 상수원 오염에 대한 책임을 인정해 물이용부담금, 원수대금 면제 등을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전날 진해구 풍호동 한 가정집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1건 추가됐다. 이로써 지난 8일부터 현재까지 유충이 발견된 가정집은 5곳이다.

창원시는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석동정수장 정수처리 공정에서 깔따구로 추정되는 유충 2마리를 발견했으나 36시간이 지난 8일 오후 10시30분쯤 이 같은 사실을 밝혀 늦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는 유충이 석동정수장의 취수원인 낙동간 본포 원수(하루 4만9000㎥ 취수)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인 조사로 낙동강 본포 원수 확인과정에서 유충알을 발견했다.

이날 홍 시장을 대신해 시민단체를 만난 창원시 제1부시장은 “시에서는 사태 직후 24시간 비상대응을 하고 있고, 특별대책위를 구성해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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