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래 건설물가 최고..공사비 폭등에 인허가 받고도 '첫삽' 못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들어 주택 인허가 실적과 실제 착공 실적이 다른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한 중소건설사 관계자는 "대형건설사야 원자재를 대량 구매하거나 연간 계약 등으로 더 낮게 조달할 협상력을 갖췄지만 중소건설사는 시가에 조달해야 하니 가격급등에 따른 부담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며 "지금 착공하면 공사비를 훌쩍 넘길 수밖에 없어 가능한 공사 시기를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자재값 상승 공사비 증가..원자재값·이자·인건비 등 종합 대응 시급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 들어 주택 인허가 실적과 실제 착공 실적이 다른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주요 건설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애초 잡아놨던 공사 예산도 크게 웃돌아 ‘첫삽’마저 뜨지 못하는 건설 현장이 급증하고 있다. 올 하반기 자잿값과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건설사 부담도 커지고 있어 윤석열 정부의 250만호 주택공급 공약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허가면적과 착공면적은 비슷한 흐름을 보이지만 허가와 착공 단계가 2~3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외부환경 변화가 커지면 이 같은 디커플링 현상도 함께 확산할 수 있다. 실제 최근 허가와 착공면적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자재가격 급등과 인건비 증가 등 비용문제 때문이다.
지난해 수급난을 겪었던 철근은 그해 7월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3월까지 50~60%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4월에 30%대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비 증가를 요구하는 협회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공사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멘트와 레미콘, 아스콘은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멘트는 3월에 20% 이상 상승했으며 아스콘도 30% 이상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년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문제는 원자재가격 상승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한은의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 결정 등 올 하반기 추가 기준 금리 인상까지 예고한 상황이라 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또다시 급증하면서 건설현장 인력난도 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원자재 가격 대응뿐만 아니라 이자와 인건비 등 비용 문제를 종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박철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 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다양한 노조파업 사태를 경험했는데 하반기 인건비 상승 문제와 관련해 분쟁이 증가하고 공사 진행에도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기업은 비용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 정부는 하반기 자잿값과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민간 건설사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수정 (sjsj@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 배우자와 바람 폈나요? 2000만원입니다[사랑과 전쟁]
- 공개 행보 멈춘 김건희 여사…지지율 하락세에 `신중 모드`
- "초등생 제 딸 좀 찾아주세요, 술을 먹였는지 말을…"
- 유시민 "尹지지율 하락? 비평할 게 없다…이해할 수 있는 일들"
- '수학왕'의 교육 비법은? 허준이 교수 "매일 아들과 수학 놀이"
- "김건희 팬클럽 눈에 거슬려"…"개가 짖어도 해체 안 해"
- '에덴' 양호석 '폭행 전과' 고백 후 심경 "질타해도 달게 받을 것"
- `이준석 지우기`나선 與…겨우잡은 청년표심 떠날라
- "김건희 팬클럽 눈에 거슬려"…"개가 짖어도 해체 안 해"
- 초등학생 대상 '정액 체험' 프로그램에 '왈가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