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장관 만나는 이창용.. "통화스와프 논의는 부적절"

윤주영 2022. 7. 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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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방한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난다.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이 총재는 "통화스와프는 재무부가 아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역할"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국은행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총재와 옐런 장관이 최근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 글로벌 정책 공조 등에 대해 한국은행에서 약 40분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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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스와프는 미국 연준의 역할"
옐런, 한국은행 여성 직원과 대담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방한하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난다.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이 총재는 "통화스와프는 재무부가 아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역할"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국은행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 총재와 옐런 장관이 최근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 글로벌 정책 공조 등에 대해 한국은행에서 약 40분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배석자에 대해서는 현재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통화스와프를 논의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왔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일 경제 위기 수준의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 정치권에서도 옐런 장관 방한에 맞춰 "통화스와프가 재개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통화스와프는 신흥국의 금융 위기가 글로벌시장을 뒤흔들 우려가 있을 때 일시적으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해 '급한 불을 끄는' 조치다. 우리나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맺었다.

지난달 7일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2023년 예산 관련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재닛 옐런 재무장관. 연합뉴스

이 총재는 그러나 "재무장관과 직접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양국 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하기로 두 정상이 말씀하셨다"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옐런 장관 사이에 얘기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앞선 두 번의 통화스와프는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다수의 신흥국과 체결했던 것이라며 "통화스와프는 복잡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현재 원홧값 하락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에서 과거와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15, 16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 후 방한한다. 이 총재와 면담 이후 30명의 한국은행 여성 직원과 '경제학계와 여성'이라는 주제로 20분간 대담도 갖는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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