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빅스텝'에 5.2원 하락, 1306.9원..상승 불씨는 여전

황두현 기자 2022. 7. 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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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1310원 밑으로 하락했다.

전날(12일)보다 4.6원 내린 1307.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이날 오전 한국은행의 빅스텝 결정과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한때 1302.1원까지 하락했다.

통상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해외 자금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환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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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역전 가능성에 달러 강세 이어질 듯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1310원 밑으로 하락했다. 다만 이달말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금리역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달러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값은 전날보다 5.2원 내린 130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12일)보다 4.6원 내린 1307.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이날 오전 한국은행의 빅스텝 결정과 이창용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한때 1302.1원까지 하락했다.

12일 장중 1316.4원까지 오르며 13년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환율이 하루 만에 안정세를 되찾은 것이다.

통상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해외 자금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환율 하락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13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월(8.6%)에 이어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거나 시장예상치(8.8%)를 상회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0.75%포인트 가능성이 높아 달러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다음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방한을 앞두고 환율 안정을 위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해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재닛 옐런 장관 사이에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5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 오른 108.02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 집계 이래 사상 최고 수준이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독주에 대한 반발로 환율 되돌림을 기대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반기 달러 강세 지배력이 이어지며 1350원을 상단으로 제시한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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