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까지 뭐하러 기다려?..RE100 조기달성 노리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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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RE100' 달성에 가속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유럽 기업과 현지 언론에서 동참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TSMC·구글·애플 등 주요 기업들은 RE100에 이미 동참했기 때문에 RE100 달성이 새로운 무역장벽이 됐다"라며 "제조업 비중이 높고 핵심 생산시설이 모두 국내에 있는 자국 여건을 고려해 세제 혜택과 재생에너지 공급 증대 등 다방면에서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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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들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RE100' 달성에 가속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투자를 확대해 탄소중립 조기 구축으로 유럽·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재계는 국제사회에서 동참 압박이 거세지면서 신(新) 무역장벽으로 떠오른 RE100 조기 달성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RE100 달성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LG이노텍이다. LG이노텍이 최근 발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RE100 협약의 목표 시한인 2050년보다 20년 빠른 2030년까지 전력사용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LG이노텍은 조기 달성을 위해 지난달 RE100 가입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지난해 환경·사회 부문 투자액(255억원)보다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지휘 아래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0)에 그룹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다. 최 회장은 '넷제로'(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수차례 강조하는 한편 지난해 말 미국 수소에너지 선도 기업인 플러그파워의 앤드류 J. 마시 CEO(최고경영자)를 만나는 등 에너지 선도 기업과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 SK그룹은 이산화탄소 등 7대 온실가스를 감축하자는 내용의 넷제로 추진을 공동 결의한 상태다.
구자엽 LS전선 회장도 RE100 달성을 수차례 강조해 왔다. LS전선은 지난해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전담 부서를 꾸리는 한편 2024년 동해 사업장·2025년 폴란드 사업장에서 RE100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세부 계획을 세웠다. 구 회장은 "산업 전반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혈관(전선)을 책임지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재계가 RE100 달성을 서두르는 것은 글로벌 투자사와 고객사 사이에서 국내 기업을 겨냥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RE100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참여를 거부하면 공급 계약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 KDI정책대학원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RE100이 한국의 주요 수출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RE100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반도체 수출이 30%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각 기업은 구체적인 로드맵을 세우고 조기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그룹 전체 기준으로 2030년까지 약 35%·2040년까지 약 85%의 탄소배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LG이노텍은 한국전력에 추가요금을 내고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공급받는 '녹색 프리미엄'으로 올해 국내 사업장 연간 전력소비량의 3분의 1 수준인 192GWh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유럽 기업과 현지 언론에서 동참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TSMC·구글·애플 등 주요 기업들은 RE100에 이미 동참했기 때문에 RE100 달성이 새로운 무역장벽이 됐다"라며 "제조업 비중이 높고 핵심 생산시설이 모두 국내에 있는 자국 여건을 고려해 세제 혜택과 재생에너지 공급 증대 등 다방면에서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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