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직원 평균연봉 1억 돌파..대리 1년차는 8100만원
MZ세대 연구직 여전히 불만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2년 임금교섭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면서 현대차 책임(과장급) 1년 차 연봉이 올해 1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책임 1년 차는 입사 9~10년 차에 해당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가 통과되면 올해 책임 1년 차 연봉은 약 1억980만원(세전)으로 예상된다. 대리 1년 차는 연봉 8100만원, 입사 1년 차 직원 초임 연봉은 7200만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9600만원이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2일 기본급 10만8000원 인상과 함께 경영성과급 300%와 550만원, 주식 20주(약 360만원) 등을 지급하는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직급에 따라 기본급에 차이가 있는 만큼 직원 개개인이 받는 성과급도 다르지만, 대리 1년 차 기준 성과급은 약 19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1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현대차 성과급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만큼 올해 직원들이 받는 임금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현대차 직원들은 기본급이 7만5000원 인상되고 경영성과급 200%, 일시금 580만원과 주식 5주 등을 받았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 성과급은 주식이 늘어난 것 외에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지난 3월 현대차가 전 직원에게 코로나19 격려금으로 400만원을 지급한 것을 감안하면 책임 1년 차 연봉은 1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대차 성과급은 2014년을 정점으로 2020년까지 꾸준히 하락했다가 지난해와 올해 소폭 늘어난 만큼 과거 연봉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현대차 평균 연봉은 9700만원으로 국내 기업 중 1~2위를 다툴 정도로 높았지만 이후 성과급이 대폭 축소되면서 지금은 재계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책임급 연봉도 그간 1억원을 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사원과 대리급 연봉도 삼성전자나 SK그룹 같은 대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여기에 회사가 소프트웨어(SW)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해당 직군에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하면서 기존 직원들 불만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올해 노사 잠정 합의안에 대해서도 연구직을 비롯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 사이에선 지난해 회사 성과에 비하면 적다는 의견이 많다.
한 현대차 직원은 "올해 임단협은 국내 전기차 공장 신설 등 의미 있는 내용이 많았다"며 "지난해보다 높은 성과급을 받지만 회사의 성과 대비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모다모다 韓선 규제 발목…美선 "경이롭다"
- 삼성전자, 전송속도 가장 빠른 D램 개발
- [포토] 홈앤쇼핑, 택배기사 자녀에 장학금
- 신일, 2025년 매출 5000억 목표…정윤석 사장 "종합가전社 도약"
- 에코프로에이치엔, 업계 첫 환경인증 획득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고려아연 ‘유증 폭탄’ 자충수 되나
- ‘삼남매 母’ 율희, 최민환 ‘성매매 의혹’ 폭로→양육권·위자료 소송 제기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