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리더가 세상을 바꾼다] "무료로 치과치료..건강해진 어르신에 보람"
2019년 고액기부자 클럽 가입
무료급식소 이어 도시락 봉사
"주변에 고액기부 선한 영향력
나눔의 선순환 계속 이어지길"
송 원장은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전국에서 대구 적십자사에 물품과 현금을 포함해 360억원어치를 보내줬다"며 "국민 성원 덕분에 가장 필요했던 의료진 방호복이나 마스크, 취약계층 지원 등을 하며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송 원장은 "대구적십자사 봉사원분들과 대학생 봉사원분들이 적극적으로 의료진의 진료 활동을 도왔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송 원장은 스스로 기부에 앞장서온 대한적십자사의 고액 기부자다. 2019년 대한적십자사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인 RCHC(Red Cross Honors Club)에 대구 4호로 가입한 고참 회원이며, 2016년부터 6년간 대구적십자사 회장을 역임했다.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송 원장은 "젊은 시절 교통사고로 생사를 넘나드는 경험을 해보니 소외된 이웃과 타고난 불평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도시락 전달 사업도 송 원장 재임 당시 신설된 사업이다. 코로나19 이전에 매주 두 차례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대구 지역 공원에서 진행하던 것을,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도시락을 만들어 봉사원들이 전하는 '든든 도시락' 사업으로 변경했다. 덕분에 매주 400~800가구가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울 수 있었다. 그는 "대구의 큰 기업과 공공기관뿐 아니라 개인 후원자들까지 기부를 해줬다"며 "나눔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연대해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원장의 나눔은 일상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그의 본업은 31년 경력의 베테랑 치과의사다. 임플란트 전문의인 그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무상이나 할인된 가격으로 치료를 해주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은 재료가 비싸 봉사하고 나면 수중에 남는 게 크게 없지만, 그는 "노인분들이 치료를 받은 뒤 고맙다는 말을 할 때면 보람을 크게 느낀다"며 "임플란트 치료를 한 덕분에 식사를 잘하셔서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치과의사로서 긍지를 느낀다"고 전했다.
'나눔의 미학'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송 원장을 보고 그를 따라 주변인들도 소액부터 고액까지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송 원장은 "기부를 부탁했더니 다음 날 흔쾌히 1억원을 기부한 지인도 있었고, '비싼 골프 한 번 친다'며 즉석에서 수천만 원의 고액 기부를 하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나눔의 미학'뿐 아니라 '나눔의 선순환'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송 원장은 "최근 사회 전체적으로 분노가 커지면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하는 등 각박한 사회가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작은 선행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눔의 미담이 널리 알려져 선순환으로 이어진다면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해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신문은 고액 기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개인과 기업 및 단체, 기업인을 발굴해 소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적십자사로 문의하면 된다.
■ 공동기획 : 대한적십자사
[대구 =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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