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 스텝'에도 국채금리 하락..3년물 연 3.211%로 내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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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단행에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어 "연내 기준금리가 3% 이상에 도달할 우려가 약화한 만큼 지난달 중반 기록했던 3년물 금리 최상단(3.745%)에 재접근할 가능성도 하락했다고 판단한다"며 "금리 인상 지속에 의해 향후 성장세 약화 우려가 더욱 커질 것을 고려하면 장기 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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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단행에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21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301%로 4.8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6.7bp 하락, 8.7bp 하락으로 연 3.278%, 연 3.192%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201%로 5.9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6.0bp 하락, 5.4bp 하락으로 연 3.101%, 연 3.070%를 기록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빅 스텝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이후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물가 흐름이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연말 기준금리가 2.75∼3.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기준금리 수준이 주요 선진국 금리와 유가, 경기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소화하자 이날 채권 금리는 오히려 가파르게 하락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명확한 한은의 입장이 제시된 이번 금통위는 불확실성 해소 측면이 강한 이벤트"라며 "사상 첫 50bp 인상과 8월 추가 인상 가능성 제시에도 주요 채권금리는 하락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내 기준금리가 3% 이상에 도달할 우려가 약화한 만큼 지난달 중반 기록했던 3년물 금리 최상단(3.745%)에 재접근할 가능성도 하락했다고 판단한다"며 "금리 인상 지속에 의해 향후 성장세 약화 우려가 더욱 커질 것을 고려하면 장기 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연말까지 기준금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까지 제시된 만큼 물가 지표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채권금리를 상승시킬 가능성은 작아졌다"며 "단기물을 중심으로 채권금리는 단기 고점을 이미 확인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3년물은 3.10∼3.30% 수준, 10년물은 3.20∼3.50%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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