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빅 스텝'으로 원화 가치 하락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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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은행이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2.25%로 끌어 올렸다.
당초 미국 연준은 오는 27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실제 미국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FOMC가 7월 27일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9월 21일에는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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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13일 한국은행이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2.25%로 끌어 올렸다. 이 정도의 금리인상을 가지고 원화 약세를 막을 수 있을까?
일단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긍정적으로 봤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2.25%인데 비해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 범위이기 때문이다.
CNBC는 이번 한국은행의 ‘빅 스텝’이 올 들어 미국 달러 대비 환율이 9.4% 급락, 신흥시장 중 최악인 한국이 향후 원화 가치 추가 하락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자본은 금리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빅 스텝으로 한국의 원화가치가 추가 하락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빅 스텝’ 효과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달 말이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초 미국 연준은 오는 27일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또는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0.75%포인트 금리인상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까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UBS와 도이치뱅크는 9%를 예상하고 있다.
5월 CPI는 8.6%로 4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CPI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휘발유가격이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상승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8.7%, 블룸버그는 8.8%를 각각 예상하고 있다. 대부분 8%대 후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UBS와 도이치뱅크는 9%를 찍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만약 6월 CPI가 9%를 찍을 경우, 연준이 0.75%포인트를 넘어 1.0%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너무 나간 것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11일 한 행사에서 금리를 0.75%포인트를 넘어 1%포인트 올리는 것을 찬성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플레이션 수치가 연준 목표 2%에서 훨씬 더 멀어지면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도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경기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번 FOMC에서 1%포인트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장 일각에서 1%포인트의 금리인상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소수의견이란 얘기다. 대신 0.5%포인트 금리인상론은 쑥 들어갔다. 이에 따라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대세인 것 같다.
실제 미국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FOMC가 7월 27일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9월 21일에는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미국이 27일 FOMC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5% 범위가 된다. 한국은 2.25%다. 한미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빅 스텝으로 인한 환율 방어 효과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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