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원청노조, 금속노조 탈퇴 고심..깊어지는 노노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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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노노간 갈등이 점점 악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파업 여파로 대우조선의 원청노조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별 노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지회 관계자는 "하청지회 파업 장기화에 금속노조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우리가 조합비를 내면서 산별노조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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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뉴스1) 강대한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노노간 갈등이 점점 악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파업 여파로 대우조선의 원청노조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별 노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대우조선지회에 따르면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11일 낮 12시쯤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직 형태 변경 결의 총회 소집 요구 건’에 대한 서명을 진행했다. 이는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병 노조로 전환하자는 내용이다.
조합원 총 4720여명 가운데 42% 정도인 1970여명이 이 요구안에 서명했으며, 이를 금속노조에 접수했다.
대우조선지회 관계자는 “하청지회 파업 장기화에 금속노조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우리가 조합비를 내면서 산별노조를 유지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우조선지회 총회 소집을 금속노조 본노조나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우조선지회에서 총회 개최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대우조선지회 역시 총회를 열지 않게 되면, 서명자 중 대표자를 뽑아 3분의2 이상 동의를 얻어 일주일 내 총회를 열수 있다.
대우조선지회 총회에서는 조합원의 과반수 이상이 참여해 3분의2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가결되면 대우조선지회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다시 4년만에 기업별 노조로 전환하는 수순이다.
대우조선지회는 하청지회에 점거농성을 풀고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에 공동 투쟁하자고 제안하고 12일까지 결단을 촉구했지만, 하청지회에서는 이를 묵살했다.
하청지회의 점거농성 등 강성 파업 장기화로 회사 조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우조선의 공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에서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경남지부 조합원 약 1만8000명 가운데 대우조선지회 조합원이 4720여명으로 무려 26%나 차지하고 있어서다. 파업 중인 하청지회 조합원은 약 120명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관계자는 “대우조선지회의 총회 요구가 전달된 것은 맞다. 하청지회 파업으로 이런 선례가 만들어진 게 더 큰 문제라고 본다”며 “경남지부가 최대한 설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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